[초이스경제 김의태 기자] 올해는 핀란드의 민족주의 음악가 시벨리우스 탄생 150주년이 되는 해이다.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보다 50년 먼저 태어난 것이다.

그가 애국심을 담아 작곡한 ‘핀란디아’(1899년)는 국민찬가로 선정됐으며 그는 평생 정부 연금을 받았다.  러시아의 지배를 받은 핀란드는 일제 식민지배를 받았던 우리와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다.

민족의식을 고취한 그는 핀란드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인물로 꼽힌다.  음악에는 국경이 없지만 음악가에게는 국경이 있기 때문이다.

올해 국내에서도 그의 7개 교향곡 전곡 연주회가 열리는 등 다양한 기념 이벤트가 열렸다.

 

▲ 크리스텔 리 (사진=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제공)

 

그의 탄생 150주년 행사가 세계적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열린 제11회 국제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3일 결선에 나선 한국계 미국인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텔 리(25)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 콩쿠르는 지난달 22일 시작됐다.

지난 10월 17회 쇼팽피아노콩쿠르에서 조성진(21)이 1위를 한 데 이은 경사다.

쇼팽 콩쿠르와 마찬가지로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콩쿠르도 5년마다 열린다. 우연히도 러시아의 압제를 받았던 나라들에서 열린 콩쿠르에서 우리나라의 20대 젊은 음악인들이 우승한 것이다.

이 대회 입상한 한국인 연주자로는 백주영(서울음대교수), 신지아 등이 있다. 

크리스텔 리는 한국의 바이올린 여제 정경화의 첫 제자이다. 미국 줄리어드 음악원에서 정경화의 지도를 받았고, 독일 크론베르크 아카데미에서 아나 추마첸코를 사사했다.

2013년 독일 뮌헨에서 열린 제62회 ARD 국제 음악 콩쿠르의 바이올린 부문에서 한국의 김봄소리와 1위 없는 공동 2위에 올랐고 청중상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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