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김의태 기자] 일본 아베정권이 일본군 위안부 동원에 군대개입을 부인하면서 책임을 외면하는 사이 위안부 피해자 생존자는 46명으로 줄었다.

▲ 최갑순 할머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최갑순(96) 할머니가 5일 새벽 경기 남양주시 한양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밝혔다.

이로써 정부에 등록된 피해자 238명 가운데 생존자는 46명뿐이다.

1919년 전남 구례에서 태어난 최 할머니는  15살 때 일본 순경이 아버지를 잡아가려고 집으로 찾아왔을 당시  대신 끌려갔다고 한다. 아버지가 경찰에 잡혀가면 8명이나 되는 식구들이 먹고 살 길이 막막했기 때문이다.

할머니는 전주를 거쳐 만주 목단강까지 끌려가 일본 군인만 근무하는 부대에서 위안부로 지냈다.

할머니는 1945년 광복을 맞이한 후 3~4년간 행상과 걸인으로 생활했다. 이후 고향 구례로 돌아가 농사를 지으며 살았다.

정대협은 "죄를 지은 사람들에게서 사죄도 받지 못하고 하늘로 가시고 말았다"며 "일본 정부는 하루빨리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을 통해 고통받은 할머니들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가벼워지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빈소는 경기 남양주 오남리 한양병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은 7일 오전 8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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