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 인상 맞물려 한국 회사채 4조6천억원 만기 도래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미국 금리 인상을 앞두고, 미국은 물론 한국 채권시장에도 비상이 걸렸다.

7일 증권계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올 12월에 기준금리를 올린 뒤, 내년에도 최소 3차례의 추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뉴욕 월가에서 이같은 전망을 내놔 주목받고 있다. 심지어 올 12월에 이어 내년 3월에 추가 금리 인상이 잇따라 이뤄질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가장 다급해 진 곳이 주요국 회사채 시장이다.

특히 UBS는 지난주에 “미국 금리 인상 조짐으로 1조달러 규모의 투자등급 이하 회사채 시장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블룸버그는 “미국 채권 투자자들의 경우 아직도 금리 인상에 대비할 준비조차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긴장하는 곳은 비단 미국만이 아니다. 한국도 비상이다.

익명을 요구한 국내 증권사의 한 고위 임원은 “한국에서도 내년에 4조6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는데, 미국 금리 인상과 맞물려 있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임원은 “내년에 한국 기업의 회사채 만기가 몰릴 경우 심지어 ‘AA등급’ 회사채까지 위험해질 것이란 걱정도 나오고 있다”면서 “이런 우려들로 인해 7일 원-달러환율이 11.5원이나 솟구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임원은 “미국 금리 인상이 본격화 되기 전에, 부실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강도 높게 이뤄져야 한국 금융시장도 걱정을 덜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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