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김의태기자]질병관리본부는 “겨울철 노년층에서 사망률이 높은 패혈증, 뇌수막염 등 침습성 폐렴구균 감염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폐렴구균 예방접종이 필요하다”고 8일 밝혔다.

폐렴구균은 콧물이나 환자가 기침할 때 튀는 분비물(비말)로 전파되며, 폐렴구균 감염 질환은 보통 11월부터 이듬해 4월 사이에 많이 발생한다. 폐렴구균이 혈액이나 뇌수막에 침투하면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노년층의 경우 패혈증 등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률이 20~60% 수준으로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요 폐렴구균 감염 질환은 폐렴, 패혈증, 수막염이며 폐렴구균에 감염돼 폐렴에 걸린 환자의 약 25~30%가 패혈증을 앓는다. 패혈증 치명률은 약 20%이며, 노인 환자는 최대 60%까지 증가할 수 있다.

특히 폐렴구균 수막염 증상이 다른 세균성 수막염과 유사해 주의해야 한다. 증세는 두통, 구토, 목 경직, 뇌신경 증후, 경련, 의식 혼탁 등이다. 

폐렴구균 예방접종(23가 다당질백신)은 65세 이상 연령에서 평생 한 번만 접종하면 폐렴구균 감염에 의한 패혈증, 뇌수막염 등 심각한 감염증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보건당국은 2013년 5월부터 만 65세 이상(올해 기준 1950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노인을 대상으로 주소지에 관계없이 전국 보건소에서 연중 폐렴구균 무료 접종을 해주고 있다. 올해는 11월 30일까지 약 400만 명이 보건소를 통해 무료 접종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는 “폐렴구균 예방접종은 올해뿐 아니라 2016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보건소에서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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