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김의태 기자] 대형병원간의 상해진단서 비용 격차가 최대 2.5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싼 곳은 8만원, 비싼 곳은 20만원으로 조사됐다.
 
상해진단서는 다른 사람으로부터 상해를 당했을 때, 법적 증거자료로 사용되며 보통 치료기간이 길수록 비용도 높다.

보건의료 분석평가 사이트인 팜스코어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비급여 진료비 정보를 토대로 종합병원급 이상 전국 329개 의료기관의 상해진단서(3주 이상) 비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전체 329개 의료기관의 상해진단서 평균 비용은 11만4508원이었다.

상해진단서 비용이 가장 비싼 곳은 한림대성심병원, 다보스병원, 인천국제성모병원, 강남병원, 검단탑병원 등 36개 병원으로 진단서를 떼는 비용이 20만원으로 조사됐다.

가장 싼 곳은 서울 대림성모병원(영등포구 소재)이었다. 이 곳의 상해진단서 비용은 8만원이다.

안양샘병원, 울산병원, 현대병원, 해동병원 등을 포함한 259개 병원은 10만원으로 나타났다.

10만원을 받는 병원이 전체의 78.7%를 차지했다.

 

일부 병원은 지역과 등급이 같은데도 상해진단서 비용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일례로 경기소재 같은 상급종합병원인 한림대성심병원의 상해진단서 비용은 20만원이었으나, 순천향대부천병원은 10만원으로 절반 수준이다.
 
팜스코어 최성규 수석연구원은 "상해진단서는 의료진 입장에서 법적 책임을 지는 판단을 해야 하고 경우에 따라 법원에 출석해야 하는 등 출장비 명목이 포함되어 가격이 비교적 고가"라면서도 "비용에 대해 환자들이 수긍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설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