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10일 거행된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신임 대통령의 취임식에 전임자인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이 불참하는 일이 벌어졌다.

취임식 장소를 둘러싸고 양측이 거친 설전을 주고받은 뒤다.

뉴욕타임스가 전하는 바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대통령 취임식은 의사당에서 열린 후 대통령궁으로 이동해 퇴임 대통령이 신임 대통령에게 띠와 봉을 전달하는 전통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두 가지 행사가 모두 의사당에서 열렸다.

마크리 신임대통령은 과거 전통대로 하기를 원했지만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이 거부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빚어졌다.

키르치네르 대통령은 “12월10일은 마크리 대통령의 생일 파티가 아니다”고 비난했다.

마크리 대통령은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의 임기가 취임식 전날 자정에 끝난다는 유권해석을 받고 취임식에 대한 결정권은 자신에게 있음을 확인했다.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은 취임식 불참을 선언했고 몇몇 정치인들이 이에 동조했다.

야당지도자의 새로운 역할을 강조하는 키르치네르 대통령은 취임식 전날 수천명의 지지자가 모인 가운데 퇴임사를 발표했다.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은 지난 2010년 서거한 남편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과 함께 12년 동안 아르헨티나를 통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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