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BC와 골드만삭스가 지난주말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려 미국 당국의 향후 동향이 주목된다.
 
6일(한국시각) 미국 고용당국에 따르면 지난 4월 미국의 실업률은 7.5%로 시장 예상치 7.6%를 밑돌았다. 전월에 비해서도 0.1%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4년만에 최저일 뿐 아니라 오바마 대통령 취임이후 가장 낮은 실업률이기도 하다. 4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도 양호했다. 16만5000명으로 시장 전망치 14만명을 크게 웃돌았다. 전월의 8만8000명보다도 크게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CNBC 보도내용을 보면 이런 고용지표는 ‘헤드라인만 거창한 지표’다. 우선 4월중 비농업부문에서 16만명 이상의 신규고용이 일어났지만 고용의 질은 형편없다. 신규 취업자의 3분의 2가 임시직 또는 저임금 근로자다. 그 뿐 아니다. 제조업 경기부진으로 제조업분야 일자리가 계속 줄어들고 있는 것도 문제다.
 
골드만삭스도 이런 CNBC 보도 내용에 동의했다. 비록 4월엔 고용지표가 개선됐다지만 단기적으로는 고용둔화가 불가피하다는 게 골드만삭스의 주장이다. 골드만삭스는 우선 시퀘스터(미국 재정지출자동삭감시스템)가 신규고용증가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미국의 고용은 내년쯤에나 본격 회복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는 또 제조업지수가 부진한데다 4월 ISM서비스업지수가 53으로 전문가 예상치 54를 밑돈 것도 향후 고용전망을 불안케 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와관련, 잔 핫지우스 골드만삭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CNBC에 출연해 “지난 4월 미국의 고용지수 개선은 순전히 경제활동 참여율이 떨어져서, 즉 구직 포기자가 늘어서 개선된 것일 뿐 별다른 의미는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코노미스트 미국경제 편집장인 그레그 입도 CNBC에 출연해 “4월 고용지표 개선으로 연준의 양적완화 확대가능성은 사라졌다”면서 “하지만 실업률 7.5%만으론 연준이 양적환화를 축소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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