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SBS CNBC 뉴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잘나가던 미국의 '치폴레(Chipotle)'에 돌발 암초가 발생했다. 치포틀레의 몇몇 체인점에서 음식을 먹은 사람들이 식중독에 걸린 것이다. 원인 규명중이지만 스티브 엘스 회장이 직접 나서서 사과했다.

치폴레는 미국의 멕시칸 패스트푸드 체인점이다.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기몰이를 하면서, 패스트푸드의 챔피언인 맥도날드에게 심각한 위협을 안겨줬다. 맥도날드는 치포틀레의 거센 도전으로 메뉴를 구조조정하는 등의 경영혁신에 나서야 했다.

치폴레는 기세를 몰아 지난 4월 유전자변형식품(GMO)의 사용을 완전 중단한다는 친환경적 선제공격도 펼쳤다.

그러나 최근 보스턴 칼리지 학생들이 치폴레에서 식사한 후, 수십명이 집단 복통을 일으키는 일이 발생했다. 앞서 워싱턴과 오리건 주 등에서도 치폴레에서 식사를 한 사람들이 식중독을 겪었다.

질병관리예방센터는 9개 주에서 최소 52명이 이콜라이 대장균에 의해 발병했으며, 이 가운데 47명이 치폴레에서 식사했다고 밝혔다. 발병 원인이 된 식료품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어 보스턴 칼리지 학생 가운데 최소 120명이 치폴레에서 식사한 후 복통을 겪었다. 이 가운데는 남자 농구선수들도 포함됐다. 치폴레는 즉시 학생들이 이용한 매장을 폐쇄했다. 앞선 경우와 달리, 보스턴 칼리지 복통은 노로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AP의 보도에 따르면 보스턴 칼리지 매장은 노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직원이 출근해서 일을 한 것이 유력한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치폴레는 몸이 아픈 직원에게 유급휴가를 주고 있는데도, 이 직원이 출근했다고 밝혔다.

치폴레는 연간보고서에서 냉동육이 아니라 신선한 고기를 쓰고, 자동화 된 방법이 아니라 전통적인 방법으로 요리를 하기 때문에 음식과 관련한 질병이 발생할 가능성은 높아졌다고 밝혀왔다.

엘스 회장은 NBC의 투데이쇼에서 “식중독을 겪은 분들에게 매우 죄송하다”고 사과하면서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맥도날드를 거의 눈앞까지 추격한 치폴레에게는 첫 번째 중대한 시련의 기간이 찾아왔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