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는 1년에 겨울 한철 비가 온다. 그 외는 건기가 지속된다. 가끔 겨울에 큰 비가 내려 홍수가 나기도 하지만, 줄곧 물이 부족한 지역이다. 그래서 공공장소의 화장실에는 물을 아껴 쓰자는 스티커가 많이 붙어있다.

캘리포니아 당국은 이렇게 시민 의식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물을 많이 쓰는 시민의 이름까지 공개한다.

최근 당국이 발표한 명단에 메이저리그 강타자 버스터 포지도 포함됐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포수인 그는 올해 557타수에 0.318의 타율, 19홈런을 기록한 강타자다. 2014년 월드시리즈도 7경기 모두 출장해 팀 우승에 기여했다. 2012년에는 내셔널리그 MVP도 차지했다.

북캘리포니아 지역의 인기를 모으고 있는 스포츠 영웅이지만, 물을 많이 쓰는 불명예를 공개하게 됐다. 샌프란시스코의 지역 라이벌인 오클랜드 에이스의 빌리 빈 단장은 물 많이 쓰는 명단에 두 번째 등장했다.

이스트베이 당국은 최근 하루에 1000갤런 이상의 물을 써서 벌금을 물게 된 명단을 공개했다. 1000갤런은 지역 평균의 네 배에 달하는 것이다.

새크라멘토 비 등에 따르면 포지는 라페이예트의 자택에서 일평균 3390갤런의 물을 썼다.

빈 단장은 6000갤런 이상 쓰던 물을 3565갤런으로 줄였지만 여전히 리스트에 올랐다. 그는 마당에 물이 새던 것을 고쳤다고 밝혔다.

이들 외에도 피겨 스케이팅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크리스티 야마구치(1670갤런), 시애틀 시호크스의 전 구단주 켄 베링(2780갤런), 전 NFL 러닝백 모리스 존스-드루(4263갤런) 등 유명 인사들이 물을 정말로 물 쓰듯한 명단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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