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김의태 기자] 하루가 멀다하고 청년 고용대책이 나오고 있지만 청년 구직자들이 취업현장에서 느끼는 구직난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대부분의 구직자들은 올 하반기 취업이 더 어려워졌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구직자 1425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취업시장 체감 구직난’을 조사한 결과, 95.9%가 ‘구직난이 심화됐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 ‘질 낮은 일자리만 많은 것 같아서’(43.7%,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서류 경쟁률이 높아져서’(43.1%) ▲‘여전히 자격조건이 존재해서’(36.2%) ▲‘기업별 채용규모가 축소되어서’(35.8%) ▲‘채용을 실시한 기업이 감소해서’(32%)  ▲‘스펙 인플레 현상이 심화되어서’(30.5%)  ▲‘채용 절차가 까다로워져서’(27.3%) 등의 순이었다.

 

심화된 구직난이 하반기 구직활동에 미친 영향으로는 ‘눈높이를 낮춰 입사지원했다’(48.5%,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지원횟수를 늘렸다’(46.5%), ‘묻지마 지원했다’(29.5%), ‘입사지원에 신중해졌다’(26.4%), ‘자격증 등 스펙관리에 집중했다’(23.7%), ‘취업 사교육에 투자했다’(12.5%), ‘인턴 등 실무 경험 쌓기에 매진했다’(12.1%) 등이었다.

구직난 악화 분위기는 ‘내년 하반기 이후’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응답이 57.8%로 가장 많았다. 이어 ‘내년 상반기’(19.9%), ‘내년 하반기’(18.8%) 순이었고 ‘올 하반기’에 끝날 것이라고 예상한 경우는 3.5%에 불과했다.

심각한 구직난으로 인해 불안감을 느끼는 구직자는 얼마나 될까?

88.4%가 취업에 실패할 것 같다는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다.

이로 인해 86.3%는 질병까지 얻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불면증’(57.4%, 복수응답), ‘소화불량 등 위장장애’(49.6%), ‘두통’(39.4%), ‘체중변화’(25.9%), ‘피부 트러블’(24.6%), ‘폭식, 거식증 등 섭식장애’(22.6%), ‘탈모’(17.8%) 등을 호소했다.

한편 올해 목표기업에 취업하지 못하면 취업 재수를 할 생각인지 묻자, 69.6%가 ‘빠른 취업을 위해 다른 기업에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경제적으로 부담되어서’(65.3%,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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