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인덱스 100은 갔어야...하지만 소폭 상승...원화환율도 주목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6일(미국시각)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7년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제로금리 시대를 종식시키자 미국 달러가치는 올랐다. 그러나 달러 가치 상승폭이 너무 작았다. 예상 밖이다. 이것이 향후 원화환율을 비롯한 글로벌 환율 움직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가치 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가 98.31을 기록했다. 이는 전일의 98.18보다 아주 찔끔 오른 것이다. 미국이 역사적인 제로금리 시대를 종료하고 금리를 전격 인상한 것에 비하면 아주 약한 상승이다.

금융권 일각에선 “이날 달러인덱스가 적어도 100까지는 올랐어야 하는데 아주 조금 밖에 오르지 않아 의외였다”고 전했다.

이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이 이번 금리인상을 통해 비정상의 금리시대에 종지부를 찍었다”면서도 “향후 금리는 점진적으로 인상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달러가치가 찔끔 오른 가운데 달러의 핵심 상대 통화인 유로화와 엔화가치는 소폭씩의 약세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은 122.20엔 수준에서 형성됐다. 이는 전일 대비 0.3% 정도 오른 것이다. 달러-엔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떨어졌다는 것을 이미한다.

유로화가치도 1유로당 1.0903달러 선에서 형성됐다. 이는 전날 보다 소폭 하락한 것이다. 전날엔 1.0919달러를 기록했었다.

이에 17일(이하 한국시각) 서울 외환시장에서의 원-달러 환율 동향도 주목받을 전망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이틀 연속 하락했다. 전날에도 미국 달러가치는 강세를 보였지만 원-달러 환율은 7.20원이나 하락, 1176.20원선까지 물러나며 1180원선을 내준 상태다. 원화가치가 강세를 보였다는 얘기다. 이는 미국 금리인상을 목전에 두고도 원-달러 환율이 겁먹지 않고 오히려 냉정한 흐름을 보였다는 증거다.

그런데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에도 달러가치는 소폭 상승에 그쳐 원-달러 환율이 계속 차분한 흐름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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