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김의태 기자] 불경기라 연말 모임이 예전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런 저런 술자리 가 생기게 마련이다. 이런 모임에서 평소보다 술을 많이 마시고 자극적인 음식을 자주 먹다 보면 역류성식도염이 발병될 수 있다.

역류성식도염은 위의 내용물이나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여 발생하는 식도의 염증을 말하는데, 회식이나 송년회가 몰리는 12월에 ‘위·식도 역류병’ 으로 진료 받는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공단은 2009~2013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위·식도 역류병’ 진료인원은 2009년 256만8000명에서 2013년 351만9000명으로 4년 동안 37%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월별 진료인원을 보면, 연말연시를 맞아 모임이 많은 12월에 진료인원이 가장 많았고 11월이 뒤를 이었다.

또한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1.3배정도 많게 나타났고, 연령별로는 40~50대에서 가장 많이 발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제활동의 주 연령층인 40~50대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하다 보니 스트레스가 많고 과식이나 야식 같은 잘못된 식습관, 음주나 흡연, 운동부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역류성식도염은 기능성 위장 장애 질환으로 스트레스, 과식, 불규칙한 식습관, 카페인 및 알코올의 과도한 섭취 등이 원인이다. 증상으로는 속 쓰림, 가슴통증, 흉통, 목의 이물감, 신물, 신트림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다만 흉통의 경우는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등의 심장 질환과 혼돈될 수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 역류성식도염은 술자리가 많은 12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역류성식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떤 경우에도 과식이나 폭식을 금하고 꼭꼭 씹어 천천히 먹는 것이 중요하며 기름지고 맵거나 자극적인 음식과 지나치게 신 음식도 삼가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또한 담배는 식도 괄약근을 이완시키기 때문에 역류성식도염이 있는 환자는 식후에 담배를 피워선 안되며, 운동도 뛰는 운동이나 상체를 앞으로 굽히는 요가는 위산을 식도로 역류시킬 수 있어 피하는 게 좋다.

나서영 사랑플러스병원장은 “역류성식도염은 심하면 식도협착이나 식도 조직에 이상이 생겨 위 점막처럼 변하는 바레트 식도가 발생할 수 있다” 며 “근본적인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식생활 습관부터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