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일본은행의 18일 통화정책 변화에 대해 “부양조치를 취한 것이 아니다”고 확인했다. 이에 따라 엔화환율이 미국달러와 유로에 대해 모두 하락했다.

일본은행은 이날 양적완화를 기존의 연간 80조엔 규모로 지속한다고 밝히면서 보유채권의 만기를 7~10년에서 7~12년으로 연장하고 현재 3조엔 규모로 매입중인 ETF(상장지수펀드)를 매년 3000억엔 추가 매입한다고 발표했다.

국제 외환시장에서는 한 때 이 조치가 “일본은행의 1주일 앞당긴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는 반응과 함께 미국 달러 대비 엔화환율이 123엔을 넘어서기도 했다.

그러나 구로다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오늘의 조치는 통화완화가 아니다”고 강조하고 “경제와 물가에 대한 위험이 높아지거나 가시화되는 것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기업과 가계가 침체 국면의 정서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일본은행의 양적완화 확대 가능성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되면서 엔화환율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환율은 18일 오후 2시56분(한국시간 19일 새벽 4시56분) 현재 1달러당 121.35엔으로 전일 대비 0.96% 하락했고 유로에 대해서는 1유로당 131.71엔으로 0.7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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