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초 원화환율도 차분한 흐름 이어갈지 주목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8일(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3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의 서비스업 경제지표가 악화된 데다 달러의 상대통화인 엔화가치가 일본은행 조치에 대한 실망감으로 껑충 오른 데 따른 것이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가치 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8.87을 기록했다. 이는 전일의 99.23 보다 낮아진 것이다. 미 달러가치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리던 16일부터 이틀 연속 오르다 이날 다시 하락했다. 달러가치 흐름만을 놓고 보면 금리인상 단기 효과가 일단 이틀만에 끝난 셈이다.

이날 시장조사업체 마킷은 미국의 1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53.7을 기록, 지난달 확정치(56.1)는 물론 시장 전망치(55.9)를 모두 밑돌았다고 발표 했는데 이것이 달러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
     
게다가 일본은행(BOJ)이 전날(일본시각 18일) 금융정책회의를 열어 기존의 양적완화를 그대로 유지하되 연간 3000억엔 규모의 ETF(상장지수펀드)를 추가 매입하겠다고 밝혔으나 시장은 오히려 실망감을 나타냈고 이것이 엔화가치를 강세로 돌려 세운 것도 달러가치 약세를 거들었다.

특히 블룸버그는 “일본은행이 ETF 추가 매입 계획을 발표 한 이후, 이같은 조치가 그간 은행들이 사들인 주식을 내년부터 매각하기로 한데 따른 보완책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전해지자 시장이 실망감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이에 같은 날 도쿄외환시장에서 장중 한때 123엔선까지 올랐던 달러-엔 환율이 121엔선으로 다시 급락했고 이날(미국시각 18일) 뉴욕 외환시장에서도 엔화가치 강세는 그대로 이어졌다. 이날 뉴욕의 달러-엔 환율은 121.39엔 선에서 거래 됐는데 이는 전날의 122.7엔보다 크게 떨어진 것이다. 달러-엔 환율이 급락했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크게 올랐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달러가치가 하락세로 전환되자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도 모처럼 상승했다. 이날엔 1유로당 1.0838 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전일의 1.0827달러보다 상승한 것이다.

이처럼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달러가치가 3일만에 다시 하락하면서 다음주 초 원달러 환율도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미국 달러 급변동에도 불구하고 1180원선 사이를 오르내리면서 소폭의 변동성 만을 계속 보여주고 있다. 지난 18일(한국시각)엔 미국 달러 초강세에도 원-달러 환율은 소폭 상승한 채 1183원선에서 한주간을 마감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