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이 비둘기적 정책 펼 경우, 멕시코 페소가 최대 수혜자"

 

HSBC가 "내년에 미국의 기준금리가 두 차례 더 인상될 것"이란 진단을 내놔 주목받고 있다. 연준이 비둘기적 입장에서 향후 통화정책을 펼쳐갈 것이란 진단이다. 이는 대부분 기관이 3~4차례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는 것과는 사뭇 다른 전망이다.

21일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의 골든 인베스팅 아이디어에 따르면, HSBC의 향후 미국 금리 관련 정책 전망이 눈길을 끈다.

HSBC는 “FOMC(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지난 16일(미국시각)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다”면서 “2016년에는 기준금리가 점진적으로 인상될 것이며, 인플레이션에 따라 오를 것이라는 신호를 보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번 기준금리 인상만 놓고 보면 연준이 비둘기파적으로 기운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계속해서 2016년에 기준금리가 25bp씩 2차례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미국 금리 정책과 관련해 노동시장에 대한 중요성은 줄어드는 반면, 인플레이션의 실제 변화와 예상 변화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리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향후 3년에 대한 FOMC 위원들의 기준금리 예상 수준이 전반적으로 낮아짐으로써, 이번 FOMC 정례회의의 결과가 한층 ‘비둘기파’ 쪽으로 기울게 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HSBC는 “우리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에 대한 단기 거래 범위를 2.1~2.4%로, 그리고 2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에 대한 단기 거래 범위를 0.85~1.05%로 유지한다”면서 “10년물 금리의 경우 2016년 말에 1.5%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HSBC는 미국 환율 전망과 관련해서도 “이번 연준이 비둘기적 성향을 드러낸 만큼, 달러가치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데 신빙성을 두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내년의 아시아 통화가치 전망과 관련해선 “2015년 만큼은 아니지만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만약 달러가 약세를 보인다면, 신흥국 중 멕시코 페소가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브라질 헤알은 국내적 요인으로 인해 중기적으로 여전히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HSBC는 내다봤다.

한편 이같은 HSBC 전망은, 골드만삭스 등 다른 기관이 내년에 미국에선 3~4차례 더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고 보고 있는 것보다는 다소 완화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 증권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