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혁 대표 "이날 원화가치 강세, 무디스 효과도 배제 못해"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1일 미국 달러 대비 원화가치가 강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이 돌연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미국 금리인상 조치 후 불과 3거래일 만에 원화가치가 강세로 전환돼 주목받고 있다.

이는 지난 주말 미국 달러가치가 약세를 보인 탓도 있지만, 무디스가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사상 최고로 끌어 올린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83.0원)보다 5.4원 내린 1177.6원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는 것은 달러 대비 원화가치가 절상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다소 의외다.

지난 16일(미국시각, 한국시각 17일)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상당기간 달러화 가치가 원화 대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불과 금리인상 3거래일 만에 달러 대비 원화가치가 강세를 보여 주목받고 있다.

이와 관련, 이진혁 하나금융투자 S&T 부문 대표는 “지난 18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가치가 서비스업 PMI(구매관리자지수) 부진 등을 이유로 하락 전환된 데다, 지난 주말 무디스가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2로 사상 최고치를 부여한 것이 이날 원화가치 강세 현상을 유발시켰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원래 하나금융투자 S&T 부문에선, 내년 상반기까지 달러가치가 강세를 보인 뒤 내년 하반기부터 약세를 보이고, 미국의 금리인상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언제든 1200원 선 위로 올라갈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놓고 시장 변동성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상항이 이런데도 이날 원화가치가 강세로 돌아선 것은 무디스 효과를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무디스 신용평가 호전 자체는 원화가치 강세 요인이지만, 금융시장엔 그 언제 어떤 변수가 새로 생길지 모르는 만큼 원-달러 환율 흐름은 앞으로도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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