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환율 사흘 연속 내렸지만 하락 폭 갈수록 줄어...1170원선 유지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3일 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 연속 하락했으나 낙폭이 크게 줄면서 시장에 안도감을 안겨 주었다.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73.1원으로 전일 대비 0.2원 떨어졌다. 그러나 이틀 전 5원대 하락, 하루 전 4원대 하락에 비하면 낙폭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1170원대에서 일단 관망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이 내렸다는 것은 달러 대비 원화가치가 올랐다는 것을 뜻한다.

아울러 이날 원-달러 환율이 추가 하락한 것은 미국 달러가치가 3거래일 연속 하락한 데 따른 것이기도 하다.

앞서 마감된 22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주요 6개국 통화가치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8.13으로 사흘 연속 하락했다. 전날엔 98.45를 기록했었다. 또한 미국 달러가치가 3거래일 연속 하락하는 동안 달러 대비 원화가치도 3거래일 연속 상승해 주목받았다.

다만 이날에는 미국 달러 강세에도 원화가치 절상 폭이 소폭에 그쳤다는 데 의미가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추가적으로 금리를 인상해 나갈 예정인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계속 급락하면 이 또한 시장 예상과는 너무 동떨어진 흐름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지난 주말 무디스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격상시키고 미국 달러가치가 3거래일 연속 하락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도 3거래일 연속 하락, 원화가치가 연속 올랐지만 변동 폭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점은 시장 참여자들을 안도시키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 이진혁 S&T 부문 대표는 “최근 원-달러 환율은 무디스의 한국 신용등급 격상에다 미국 달러가치 약세에서 기인한 것인 만큼 아직 수상한 흐름을 보였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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