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 달러 규모의 ETF, 시장 상황 급변 시 대응 여력 주목

다음에 또다시 금융위기가 온다면 그건, ETF(상장지수펀드)가 주요 원인이 될 것이란 진단이 제기됐다.

인덱스화 된 상품이 새로운 위험을 자초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29일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국내외 증시에서는 ETF 상품이 범람하고 있다. 증권사마다 ETF 상품을 취급하지 않은 곳이 거의 없을 정도다.

하지만 파이낸셜 타임스(FT)가 이런 ETF 시장의 위험성을 경고해 주목받고 있다.
 
FT에 따르면 최근 인덱스화 된 상품에서 유동성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 아울러 다음 금융위기는 아마도 인덱스들과 ETF(상장지수펀드)들에서부터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투자자들의 자금 흐름에 있어 ETF가 차지하는 비중이 엄청나다는 점, ▲그리고 헤지 펀드 거래 도구로 인기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피할 수 없는 위험이라는 게 FT의 진단이다.

FT는 “현재로선 ETF의 구조 자체가 다음 번 금융위기에 주요한 원인이 될지 또는 도화선이 될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면서 “규제 당국도 이를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FT는 이어 “ETF 상품 제공자들은 이 같은 사실에 반발하고 있는데, ETF가 시장에 유동성을 더 많이 유입시켰고 갑작스럽게 중단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한다”면서 “실제로 이들은 선의의 규제가 그들이 회복하려던 문제를 악화시켰다고 주장한다”고 덧붙였다.

FT는 “ETF 산업의 규모는 모두가 다 알고 있다”면서 “ETF 산업은 현재 3조 달러가 넘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같은 대규모 자산에도 불구, ETF가 시장을 선도하는 지, 아니면 오히려 시장을 따라가는 지에 관해서는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고 FT는 지적했다.

FT는 “이러한 의구심은 두 가지 수준에서 존재하는데, 첫째는 인덱스들의 영향력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시장을 왜곡한다는 우려이고, 둘째는 ETF들과 인덱스화 된 펀드들의 구조가 시장에 충격이 발생했을 때 그 충격을 악화시킬 우려가 존재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 증권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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