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총재, 농협지주 회장 등...내년은 불확실성 시대, 잘 극복하면 '기회'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한국의 금융기관장들은 2016년의 경제 상황과 관련해 “위기이자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긴장의 고삐를 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내년 우리 금융권의 핵심 키워드는 ‘전화위복’이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금융기관장들의 신년사 내용이 비장하다. 금융기관장들은 하나같이 내년엔 위기가 올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위기는 잘 만 극복하면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음을 강조했다.

우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내년엔 미국의 금리인상과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 등이 한국을 위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구조개혁만 잘 하면 새로운 성장 동력 창출, 수출과 내수 그리고 성장과 고용의 선순환 구조 복원이 이뤄지고 나아가 대외여건 개선 시 우리가 남보다 빠른 성장을 이룰 수 있게 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내년 상황과 관련해 “미국 금리인상기조와 중국 성장 기조로 ‘대 분열의 시대’ ‘경제 불확실성의 시대’를 맞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회장은 하지만 “이럴 때 일수록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대 고객 신뢰를 확보하면서 자산 가치를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런가 하면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내년의 경제 상황이 어렵긴 하겠지만 원숭이 해를 맞아 원숭이의 상징인 지혜와 재주, 그리고 가족-동료애를 갖고 세상을 대하면 극복하지 못할 일이 없을 것”이라며 “내년엔 기필코 민영화를 이뤄내자”고 말했다.

아울러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역시 “새해엔 미국의 금리인상, 기업 구조조정, 가계부채 문제 등 여러 어려운 여건이 닥칠 것”이라며 “이런 위험을 극복하기 위해 선제적인 리스크를 관리하는 일이 중요해졌다”고 밝혔다.

장남식 손해보험협회장의 의지도 각별했다. 그는 “내년엔 여러 위기가 닥치겠지만 위기는 곧 기회가 될 것”이라며 “우리가 가보지 않은 길을 가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열어 나가야 한다” 회원사들에게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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