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애플 대 구글(알파벳)의 시가총액 대결' 점입가경 예상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미국증시 대장주인 애플의 주가가 계속 비상이다. 2015년 애플의 주가가 금융위기를 겪은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기준 하락세를 보인 데다, 시가총액 1위 자리까지 더욱 위협받는 신세가 됐기 때문이다.

31일(이하 미국시각) 뉴욕증시에 따르면 이날 애플의 주가가 또 급락했다. 105.26달러로 전일 대비 1.92% 또 추락했다. 이틀 연속 급락이다. 애플의 주가는 전날에도 1.3%나 뚝 떨어졌었다.

이로써 애플의 주가는 올 들어 아주 큰 변동성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23일엔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치인 133달러까지 치솟고 4월 28일에는 장중 한때 134.54달러가지 솟구치기도 했지만 올 4분기 들어 급락세를 보이면서 결국 105달러선 마저 위협받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는 올 연초 시작가격인 110달러 수준에도 못미치는 것이다.

애플의 주가가 금융위기 이후 최악으로 마무리된 데는,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확산과 그에 따른 스마트폰(아이폰) 판매 부진 전망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 따라서 이같은 애플의 주가 흐름이 삼성전자 등 스마트폰 라이벌 기업들에게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2015년에 주가가 40%이상 껑충 오르면서 시가총액 2위자리까지 꿰찬 알파벳(옛 구글)이 2016년에 애플이 갖고 있는 뉴욕증시 대장자리(시가총액 1위자리)를 계속 위협할 가능성이 커 향후 흐름도 주목받고 있다.

31일 알파벳의 주가 역시 1.56% 하락했지만 애플의 낙폭(-1.92%)보다는 작았다는 점에서 애플의 미국증시 대장주 자리를 위협하는 흐름은 지속됐다. 전날에도 애플은 1.3% 급락했지만 알파벳의 주가는 0.58% 하락에 그쳤었다.

뉴욕증시 관계자들은 “애플과 알파벳의 자존심 대결이 2016년 뉴욕증시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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