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차이신 PMI, 미국 원유 및 천연가스 재고 동향 주시해야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이번 주에도 중국 변수와 국제유가 변동성이 한국, 중국,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주요 관건이 될 전망이다.

3일 증권계에 따르면 이번 주엔 중국 관련 변수가 크게 주목된다.

우선 중국에선 4일 차이신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가 공개된다. 이어 6일엔 차이신 서비스업 PMI가 발표되고 8일부터는 지난해 여름 증시 대폭락 때 주식을 강제 매수해 6개월간 팔지 않기로 했던 물량이 서서히 쏟아지기 시작한다.

특히 지난 1일 발표된 중국 국가통계국의 제조업 PMI가 여전히 50선을 밑도는 등 부진하게 나온 상황에서 4일 발표될 차이신 제조업 PMI가 더욱 이목을 끌 전망이다. 이번 PMI 수치마저 악화될 경우 중국의 새해 경기침체 우려는 더욱 고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 경우 중국 인민은행의 추가 경기부양 이슈가 다시 부각될 가능성도 있다. 반면 이번에 발표될 PMI가 양호하게 나올 경우 이는 시장에 다소의 심리적 안정을 줄 수도 있어 주목된다.

제조업 PMI, 즉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란 말 그대로 제조업체에 근무하는 구매관리담당자들을 대상으로 경기 동향을 묻는 지표를 말한다. 이 지수가 50을 웃돌면 경기가 활기를 띤다는 얘기고 50을 밑돌면 제조업 경기가 수축돼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이번 주에도 국제 유가 동향을 잘 살펴야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유가는 글로벌 증시의 최대 변수가 되고 있다. 미국-유럽은 물론 미국 증시의 영향을 많이 받는 아시아 증시 또한 유가가 추락할 경우 투자심리가 냉각되는 경우가 많았다.

여기에 중국의 제조업 PMI가 흔들릴 경우 중국의 원유 수요 둔화 우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계속 염두에 둬야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국제유가와 관련해선 7일(미국시각) 미(美) 에너지정보청의 주간 원유 재고 흐름과 8일의 美 천연가스 재고 현황을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LIG투자증권의 김유겸 이코노미스트는 뉴시스를 통해 “미국의 원유 재고가 1분기에 증가하는 경향이 있어 올 연초 이후 유가 하락세가 재개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원유 재고는 국제유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달러가치는 물론 뉴욕 증시에도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주에도 유가 동향 체크가 아주 중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의 이진혁 S&T 대표는 "최근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증시에서는 국제유가 동향을 크게 반영하는 경우가 많아진 만큼 새해 초에도 유가 흐름을 잘 파악하는 것이 투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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