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중국 경제, 힘든 1분기 보내야 할 듯"

골드만삭스가 새해 초 중국 증시가 불안해진 이유를 조목조목 열거해 주목받고 있다.

또한 올 들어 성장률이 낮아지면서 중국이 힘든 1분기를 보낼 가능성도 크다고 전망했다.

5일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의 ‘골든 인베스팅 아이디어’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연초 중국 증시 분석이 눈길을 끌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A주(본토 주식)와 H주(홍콩 주식)는 지난 4일 2016년 첫 장이 시작되는 날 각각 7%, 그리고 3%의 조정을 받았다”면서 “이는 중국 증시 역사에서 최악의 새해 출발로 여겨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상해종합지수는 5일에도 0.23% 추가 하락했다.

또한 지난 4일 달러 대비 역내 위안화 환율(CNY)은 0.15% 하락해 6.50위안을 기록했으며, 역외 위안화 환율(CNH) 또한 0.95% 하락해 6.63위안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 골드만삭스는 ▲12월 차이신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가 예상보다 부진했던 점 ▲단기 유동성 여건에 대한 시장의 우려 증대, 특히 대주주의 매도 제한 해제(1월 8일로 예정)가 부각된 점 ▲IPO(기업공개) 재개 및 A주의 IPO 개혁이 확정된 점 ▲역내 위안화 환율과 역외 위안화 환율 지속 하락 및 그로 인한 자본 유출 우려가 심화된 점 ▲국내 통화 여건 축소 가능성이 확대된 점 ▲기업 이익 감소 가능성이 확대된 점 ▲중국 정부가 공급 측면의 개혁을 강조하는 데 따른 경기부양 축소 우려가 부각된 점 등이 연초 중국 증시의 대량 투매를 야기했다고 밝혔다.

한편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중국의 경우 2016년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6.4%를 기록할 것이며, 순차적인 성장 모멘텀(5.8%)과 관련해 힘든 1분기를 보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이어 “중국 성장률을 이끄는 요소는 확실하게 바뀌고 있지만(서비스의 비중이 높아지고, 고정자산투자와 수출의 비중은 낮아지고 있는 것), 우리는 중국의 ‘실제’ GDP 성장률을 둘러싼 비관론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중국 기업들의 차입 및 악성 부채와 관련된 우려가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 증권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