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美 정크본드 수익률, 2009년 이후 최고치로 폭등"

미국 정크본드 시장에 불안감이 다시 감돌면서 이 또한 금융시장 불안 우려를 키울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5일(이하 미국시각)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의 ‘매크로 앤 파이낸셜 데일리’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정크본드의 불안감도 뉴욕증시 흐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이와 관련해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미국 정크본드 시장의 위급성을 전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FT는 “투자자들이 정크본드를 회피하면서 새해 들어 미국 정크본드 수익률(금리)이 2009년 수준으로 치솟았다”고 전했다.

FT는 “2015년 미국 정크본드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은 뒤 투자자들은 계속해서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밟고 있다”면서 “정크본드는 2016년 첫 거래일에 혼란을 보이기 시작했고, 등급이 낮은 미국 회사채 가격이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FT는 특히 “지난 4일 미국 CCC 이하 등급의 회사채로 구성된 BoA메릴린치 인덱스의 수익률(수익률 상승은 채권가격 하락 의미)은 18.4%로 치솟았다”면서 “투기 등급의 회사채로 구성된 BoA메릴린치 인덱스가 이 같은 수익률을 보인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CCC 등급의 회사채는 원자재 가격 폭락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국제 유가는 지난 2014년 48% 폭락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35% 더 추락, 회사채 시장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특히 세계 대형 신용평가기관인 S&P(스탠다드 앤 푸어스)와 무디스의 애널리스트들은 “향후 12개월 내에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지는 기업이 많아지고 이자를 지급하지 못하는 기업들이 속출할 것”이라며 “에너지 및 소재 기업들의 부채 교환 프로그램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FT는 “지난 4일 중국에서 발생한 주식 대량매도 사태는, 투자자들로 하여금 미국 국채나 독일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을 더 선호하게 만들었다”면서 “4일(미국시각) 미국 증시와 정크본드 등 위험자산 가격이 하락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전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 증권 안장현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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