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용시 지난해 자금난으로 중단된 신축공사 재개될 듯

▲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신의진 의원, 이상일 의원, 이성호 차관, 이우현 의원 /사진=이상일 의원실 제공

 

[초이스경제 김슬기 기자] 새누리당 이상일 국회의원(용인을 당협위원장)이 이성호 국민안전처 차관을 만나 대규모 국가 재난이 발생할 경우 전문적으로 대처할 의료기관 신설 필요성을 설명하고, 용인 동백세브란스병원을 ‘재난 대응 전문의료기관’으로 지정해줄 것을 요청했다.

6일 이상일 의원실에 따르면 이 의원은 지난 5일 새누리당 이우현 의원(용인갑 당협위원장), 신의진 의원(국회 안전행정위원회 법안소위 위원)과 함께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 차관을 만났다.

이상일 의원은 “현재 보건복지부에서 거점 병원을 운영하고 있지만, 대형 사고가 발생했을 때 대처 능력이 떨어져 국민 불안을 불식시키지 못하고 있다”면서 “재난 대응 전문의료기관을 신설해 상시적인 교육·훈련을 통해 재난 대처 능력을 키우는 동시에 재난이 발생할 때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거점 병원은 유지하되 재난 대응 전문기관도 육성함으로써 재난 대응 노하우를 주고받는다면, 재난 규모에 따른 짜임새 있는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며 용인 동백세브란스병원을 재난 대응 전문병원으로 지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의원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경우 동백세브란스병원에 대한 국비 지원이 가능해져 자금난 등으로 중단된 동백세브란스병원의 신축 공사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지하 4층,지상 13층, 800병상 규모의 청사진을 가진 용인 동백세브란스병원은 당초 올해 상반기 개원을 목표로 지난 2012년 공사를 시작했으나, 연세의료원의 자금난과 인턴·레지던트 등 의료진 확보의 어려움, 불확실한 의료 환경 등으로 인해 지난 2014년 12월 이후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이 의원은 지난해 4월 6일 재난 현장에서 신속한 응급처치를 실시할 수 있는 전문가를 양성하고 재난과 관련된 프로그램 등을 수행할 재난 대응 중심 전문의료기관을 설치 운영하는 내용의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같은 당 이우현 의원과 공동 발의한 바 있다. 이상일 의원은 또 같은 해 4월 23일에는 정남식 연세대 의료원장을 만나 동백세브란스병원의 공사 재개를 요청했었다.

이 의원은 “용인 동백세브란스병원은 많은 인구가 모여 있는 경기 남부권에 위치해 있는 만큼, 재난대응 전문의료기관으로 양성하는 데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가지고 있다”며 “용인 동백세브란스가 전문병원으로 지정되어 대규모 재난이 발생할 때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평상시에는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용인시민에게 제공하게 되면 국가적으로나 지역적으로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성호 국민안전처 차관은 “재난 대처 능력 향상을 위해 어떤 시스템이 좋은지 보건복지부와 협의하고 있다”며 “이번 요구사항도 같은 맥락에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당초에는 보건복지부가 재난 병원 신설에 반대하는 입장이었으나, 현재는 입장 변화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안전을 책임지는 국민안전처가 나서 기획재정부와 보건복지부를 설득해줄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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