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추락 등과 관련해 중국 내부와 글로벌 시장 간 시각차 확연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중국증시가 나홀로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중국증시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많은데 중국 내부에서는 낙관론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7일 증권계에 따르면 지난 6일의 상황만 놓고 보면 중국증시는 독보적이었다. 글로벌 주요국 증시 중 거의 나홀로 상승했다. 상해종합지수가 3361.84로 2.25%나 급반등했다. 같은 날 북한이 수소탄 발사 실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하면서 다른 아시아국가 증시는 대부분 하락했는데도 중국은 북한 리스크도 개의치 않았다.

중국에서는 6일에도 위안화 가치를 더 낮춰 고시했다. 그러나 이것 역시 중국 내부에선 악재가 되지 않았다. 참고로 최근 중국 위안화 가치 하향은 중국 외 다른 나라에서 더 걱정하는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낮추는 것 자체가 자본 이탈을 막기 위한 조치일 뿐 아니라 중국 경제가 그만큼 다급해졌다는 것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그랬다. 중국에선 위안화 가치 절하에도 불구하고 6일 주가지수가 껑충 뛰었지만 그 후 열린 유럽과 미국증시에서는 중국 경제 불안감이 계속 악재로 작용하는 양상이었다. 중국증시 급등에도 독일, 프랑스 증시가 반등 하루만에 다시 하락세로 전환됐고 미국증시 3대지수도 일제히 1% 이상씩의 급락세를 연출했다. 유가 추락과 중국경제 불안이 함께 작용한 결과다. 위안화 역외 가치가 5년만에 최저치로 추락한 데다 중국의 12월 차이신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마저 부진하게 나온 것이 서방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중국증시 내부에서는 단기 유동성 흐름에 걸림돌이 되는 대주주 주식 매각 관련 불확실성 해소 방안 등에 더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중국 현지전문가인 시난증권의 장강은 한국경제TV가 소개한 중국경제망에 출연, “중국증시는 새해들어 새로운 라운드를 시작했다”면서 “향후 대주주 지분 매각금지 해제 등과 관련해 미리 공시토록 하는 등의 새 규정을 마련키로 한 것은 주시할 만한 대책이었다”며 “1월 중순쯤엔 상해종합지수가 호전될 여지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위안화가치가 급락한 것과 관련해서도 “수출경쟁력 증진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위안화 가치 절하를 놓고 중국 내부와 글로벌 시각이 다르다는 점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그러나 BOA가 올해 중국증시 전망에서 '30% 하락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중국 외 글로벌 기관의 중국증시 전망은 여전히 부정적인 시각도 많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따라서 중국증시에 접근할 때는 신중에 신중을 거듭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중국 및 중국 밖에서 나오는 진단이나 전망들은 지나치게 신뢰하지 말고 항상 참고자료로만 활용해야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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