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마트폰-반도체 위상 약화는 한국에 위기이자 기회

▲ 사진 출처=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세계 최대 스마폰 회사 애플에 이어 세계 1위 반도체 기업인 인텔마저 흔들리고 있어 이것이 한국의 경쟁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6일(미국시각) 뉴욕증시에 따르면 이날 미국 반도체 주가가 추락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회사인 인텔의 비관적인 태도 때문이다.

이날 인텔의 최고경영자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이 작년과 같이 부진할 것”이라며 반도체 시황도 녹록치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자 인텔의 주가가 2.54% 급락했고 세계 D램 시장에서 한국의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경쟁중인 마이크론 테크의 주가도 4.32%나 떨어졌다. 샌디스크의 주가 역시 0.72% 하락했다.

이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또한 630.28로 2.95%나 곤두박질했다.

특히 이같은 인텔의 비관적 시장 진단은 애플의 추락과도 맥을 같이하는 것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애플 역시 글로벌 성장 둔화 우려 속에 스마트폰 생산 감축에 나설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인텔과 애플의 주가가 나란히 2%대의 급락세를 연출해 뉴욕증시 참여자들을 긴장케 했다.

아울러 인텔과 애플을 둘러싼 이같은 비관적 진단은, 이들과 경쟁중인 삼성전자 등 한국 기업 실적 및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미국 경쟁자의 부진이 한국 경쟁자에겐 '동병상련'을 안겨줄 수도 있고 한국 기업의 입지를 강화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세계 경제 부진 우려 속에 인텔과 애플이 흔들리는 것이어서 한국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미국 기업과 어떤 차별화를 이뤄나갈지가 관전 포인트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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