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주가 100달러마저 붕괴...시가 총액 1위 자리 더욱 흔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애플 주가가 또 추락했다. 3거래일 연속 급락세가 이어지면서 이제 100달러선마저 붕괴됐다. 이에 따라 구글과의 시가총액 1위 전쟁도 점점 더 가시화 되고 있다.

뉴욕증시에 따르면 이날 미국 IT 주가가 된서리를 맞았다. 실적 우려감에 따른 것이다.

애플의 경우 스마트폰 판매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주가가 97.09달러로 3.58% 더 추락했다. 그러면서 100달러선이 허무하게 붕괴됐다. 최근 이틀간 2% 이상씩 떨어졌던 애플 주가 낙폭이 이날엔 3%대로 더 확대됐다.

반면 이날에도 미국 증시 시가총액 2위를 달리는 알파벳(옛 구글)의 주가는 1.95% 하락하는 데 그쳤다. 알파벳은 지난해에만 주가가 45%나 급등한 데 이어 올해에도 애플보다는 매일 작은 낙폭을 보여 애플과의 시가총액 격차를 서서히 줄여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비해 애플의 주가는 지난해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낸 데 이어 올 들어서도 계속 추락, 명성이 흔들리고 있다. 최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애플 스마트폰 생산 감축 관련 보도를 내고, 월스트리트저널마저 애플의 앱 스토어 성장세에 의문을 가하면서 미국 대장주의 입지가 계속 위축되고 있다.

한편 이날엔 애플 뿐 아니라 미국 대형 IT 종목들의 주가가 대부분 추락했다. 원인은 똑같다. 실적 우려감이 부각된 데 따른 것이다.

페이스북의 주가가 4.44%, 트위터의 주가가 5.28%, 인텔의 주가가 2.81%, 마이크로 소프트의 주가가 2.52% 각각 추락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미국 증시가 조정구간에 접어든 가운데 이같이 대형 IT 종목들의 주가가 동반 추락, 이것이 향후 뉴욕증시 투자심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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