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추가 절하 여부 및 무역수지 동향 주시해야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이번 주에도 글로벌 금융시장은 중국의 경제지표와 위안화 환율 동향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에도 중국 관련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예고돼 있기 때문이다.

11일 증권계에 따르면 이번 주에도 중국 증시 변동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관련 불안감이 완전 제거되지 않은 상황에서 주요 경제지표가 속속 발표되기 때문이다.

우선 지난 주말 발표된 중국의 물가지표가 여전히 우울했다.

중국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은 1.6%로 여전히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게다가 12월 생산자물가(PPI)는 -5.9%로 무려 46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그러면서 지난해 전체 중국의 물가지표는 6년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이는 중국의 디플레이션 우려가 심각해지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11일(월)에는 중국 12월 신규대출 동향이 발표되고 오는 13일(수)엔 중국 12월 무역수지가 공개된다.

특히 12일의 수출입(무역) 지표가 또다시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경우 중국 경제에 대한 경착륙 우려가 더욱 더 불거질 수 있어 주목된다.

게다가 중국의 위안화 가치 추가 절하 이슈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는 전망이 많아 이 또한 중국발 변수를 키울 전망이다.

실제로 골드만삭스가 올해 위안화 가치 6% 추가 절하 가능성을 전망하는 가운데 중국 현지전문가들도 위안화 절하 추세는 끝나지 않았다고 진단해 주목받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수출경기 부양을 위해 최근 위안화 가치를 절하하고 있는데 위안화 가치 추락은 중국 증시자금 이탈을 유발하고 나아가 중국 및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으로 이어지는 시장 악순환의 주범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마만란 중국 제정경제 논설위원은 한국경제TV가 소개한 중국경제망에 출연해 “위안화 가치는 향후 10% 정도 추가 평가절하가 이뤄질 전망이며 이 경우 중국 A주(본토주식)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여지가 있다”면서 “이로 인해 상해종합지수가 올해 최저 2800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고 이어 하반기엔 4000선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주 금요일 인민은행이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을 6.5636으로 0.03% 낮춰 고시한 가운데 골드만삭스가 올 하반기 위안환율이 7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위안 환율이 오른다는 것은 위안 가치가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골드만삭스는 위안화 가치가 올해 6% 추가 절하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는데 마만란은 이보다 더 큰 폭의 하락 가능성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마만란은 이어 “중국 증권당국이 지난주 서킷브레이커 제도를 잠정 폐기키로 것은 제도의 설계에 결함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서킷브레이커 폐기에도 중국 주가가 지난주의 폭락 전 상황으로 회복되기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주 상해종합지수가 추가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마만란의 진단이다. 그는 그러나 이번 주 상해종합지수 3000선은 지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시장 진단은 어디까지나 단순히 참고자료로만 활용해야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중국 시장 상황은 최근 변동성이 아주 커진 상태여서 전망이 빗나갈 가능성도 다분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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