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 어닝시즌 금주 시작...달러 강세 속 실적 선방 여부 주목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이번 주 미국 증시와 관련해선 2015년 4분기 주요 상장기업 실적 발표가 크게 눈길을 끌 전망이다.

가뜩이나 중국발 금융시장 불안 우려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미국 기업 실적까지 악화될 경우 시장은 큰 타격을 받을 여지도 있기 때문이다. 반면 미국 기업 실적이 양호하게 나올 경우 이것이 중국발 우려를 잠재우거나 상쇄시킬 수도 있어 주목된다.

11일 증권계에 따르면 이번 주를 시작으로 미국도 어닝시즌이 본격 시작된다.

우선 주초인 11일(이하 미국시각)엔 세계 최대 알루미늄 공급 업체인 알코아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14일엔 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과 미국의 대형은행인 JP모건이 실적발표에 나설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또한 15일엔 씨티그룹과 웰스파고의 실적이 각각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이들 실적 발표 일정은 현재로선 예상일이다.

그러나 이들 기업의 실적이 양호하게 나올 지는 미지수다.

일단 미국 금융회사들의 실적은 그런대로 선방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월가는 전망하고 있다. 통신서비스 업체(27%대 성장 예상)와 금융회사 실적(5%대 성장 예상)은 플러스 성장을 유지했을 것으로 월가는 관측하고 있다.

반면 알코아의 경우 중국 경제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다, 달러 강세가 지속된 상태여서 어떤 실적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최근 알코아의 주가는 세계 원자재 시장 부진과 함께 큰 폭의 주가 변동을 겪어 왔었다.

아울러 인텔의 경우도 지난해 4분기는 달러 강세 여파에 시달렸을 가능성이 큰 가운데 최근엔 “새해에도 글로벌 경제 여건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자체 진단을 내놓은 바 있어 이번 실적 여부에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거기에다 지난해엔 삼성전자가 반도체 생산 능력 1위로 뛰어 올랐을 만큼 선방한 터여서 미국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동향 또한 크게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8일 기준 4분기 예상실적을 내놓은 111개 미국 기업 중 무려 83개 기업이 '실적 전망이 부정적'이라고 밝힌 반면 '긍정적'이라고 전망한 기업은 고작 28개(전체의 25%)에 불과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주 실적을 공개하는 기업들이 어떤 테이프를 끊을 지에 이목이 쏠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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