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주가 전망 엇갈려...주당 순익 전망은 알파벳(구글)이 앞서

▲ 사진 출처=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새해 첫 주 최악의 한 주를 보낸 미국 증시 대장주 ‘애플’이 이번 주 기사회생할 것인지도 큰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지난 주 애플의 주가가 100달러선을 내 준 가운데 주요 기관의 향후 전망도 크게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증권계에 따르면 이번 주에도 미국 증시 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애플 주가의 행보가 처참하다.

지난해엔 애플의 주가가 처음으로 마이너스 수익을 내며 한 해를 마감했다.

이어 새해 첫 주인 지난주엔 급기야 애플의 주가가 100달러 선마저 내주는 참혹한 흐름이 연출됐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애플의 스마트폰 생산 감축 관련 보도를 낸 데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애플의 앱 스토어 성장세에 의문을 제시하면서 주가가 급락을 거듭했다.

이에 지난주 금요일(미국시각 8일) 애플의 주가는 96.96달러까지 후퇴했다. 지난주에만 애플의 주가가 7.8%나 추락하며 100달러 선을 허무하게 내줬다.

문제는 앞으로다. 이제 96달러선 마저 무너질 경우 주가 급락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상당수 증권사들은 여전히 애플의 주가를 낙관하고 있어 이번 주가 애플주가엔 큰 고비가 될 전망이다.

상황이 이쯤 되자 CNBC는 “애플이 최악의 상항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애플에 대한 낙관론도 여전하다.

우선 지난해 4분기 애플의 실적은 그런대로 플러스 성장세를 유지했을 것으로 월가는 진단하고 있다. 애플은 이달 26일쯤 실적을 내놓을 예정이다. 분기 매출액은 769억 달러로 전년 수준을 웃돌 것으로 월가는 보고 있다. 주당 순익 역시 3.24달러로 선방했을 것으로 시장은 관측하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다. 올들어 중국 경기 전망이 더욱 악화되고 있고 많은 신흥국들이 중국발 쓰나미에 휩쓸릴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게 문제다. 최근 애플주가가 급락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애플 아이폰의 중국시장 의존도가 아주 큰 까닭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미국의 많은 증권사들은 애플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미국의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애플의 아이폰 인기가 여전할 것”이라며 “애플 주가가 50%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해 눈길을 끈다. 또한 16개의 증권사가 여전히 애플에 대해 ‘강력 매수’ 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증권사들이 내다본 애플의 평균 목표가 역시 여전히 145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애플이 새해 크게 부각되고 있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어떻게 대처해 나갈지가 계속 주목받을 전망이다. 경기가 악화될 경우 애플 관련 진단은 언제든 바뀔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런 가운데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노리는 알파벳(옛 구글)의 도전을 어떻게 뿌리칠 것인가도 계속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알파벳의 주가는 애플에 비해 계속 선방한 가운데 2월 초 이뤄질 실적 발표에서도 알파벳의 주당 순익은 8.09달러로 애플(3.24달러)보다 크게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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