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추가 절하 가능성 여전...中 당국, 위안화 불안 잠재울 카드 있을지 주목

▲ 사진 출처=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앞으로 중국 증시와 관련해선 위안화 가치 추가 하락 가능성이 여전한 가운데 당국이 위안화 불안을 어떤 카드로 잠재워 나갈 것인지에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13일 증권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상해종합지수는 장중 등락을 거듭한 끝에 3022.86으로 0.20% 상승 마감했다. 같은 날 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를 안정적 수준에서 고시한 데다, 홍콩 역외시장에서는 강력한 시장 개입을 통해 위안화 역내 환율과 역외 환율간 큰 격차를 해소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이런 시장 안정화 노력이 상해종합지수를 소폭이나마 상승할 수 있게 만들었다.

또한 이런 가운데 중국 증시는 앞으로도 위안화 가치 흐름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 신시대증권의 싱싱 수석투자고문은 한국경제TV가 소개한 중국경제망에 출연해 “당분간 상해종합지수는 3000선 안팎에서 파동을 겪다가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중국 증시 거래량이 1500억 위안 수준까지 위축되면 반등 신호가 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싱싱은 “당국이 위안화 안정조치를 취할 경우 A주(중국본토주식) 시장은 반등의 힘을 축적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안정 흐름을 언제까지 유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대부분 기관이나 전문가들이 향후 위안화 가치가 6~15% 더 절하될 것으로 보고 있는 까닭이다. 골드만삭스가 올해 위안화가치 6% 추가 절하 가능성을 점치고 있고 중국 재정경제의 논설위원인 마만란 역시 위안화 가치가 10% 정도 더 추락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아울러 ING는 올 2분기 중에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6.72위안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며 위안화가치 약세 전망을 또 내놔 주목받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는 이런 위안화가치 불안을 상쇄시킬 수 있는 중국 당국의 경기부양 카드가 얼마나 나올 것인가가 시장 상황을 좌우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당분간 중국증시 관련 시장 진단들에 대해서는 참고자료로만 활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 중국을 둘러싼 경제 및 시장 환경이 워낙 불투명하게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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