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추가 변동 가능성 등 시장 상황 계속 주시해야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상하이종합지수가 일단 3000선을 회복한 가운데 중국 금융시장의 진정 국면이 지속될지 주목된다.

중국 당국의 비상 조치로 인해 일단 중국 시장이 불안감을 다소 줄이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요 변동성 요인은 여전히 많이 남아 있는 만큼 계속 해서 '신중히 접근하는 자세'는 필요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15일 증권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상하이종합지수가 장중 심한 등락을 보인 끝에 결국은 3007.65로 1.97% 급등한 채 마감됐다. 이 지수가 심리적 지지선인 3000선을 가까스로 회복하자 현지 분위기는 일단 안도하는 모습이다. 중국 당국이 그간 취했던 비상조치들이 조금은 시장 안정에 도움을 주는 듯한 양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를 테면 대주주 지분 매각 제한 조치가 일정 효과를 거두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나아가 인민은행이 90조원에 이르는 긴급 유동성을 공급한 것도 시장 진정에 도움을 준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아울러 위안화 가치 절하와 관련해 속도조절에 나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것도 일단 중국증시를 한숨 돌리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국 증권당국인 증감회가 IPO(기업공개) 등록제 개혁을 점진적으로 추진하면서 시장 물량 부담을 덜어 주려 노력할 것이라는 전망도 금융권에 안도감을 안겨줄지 주목받고 있다.

이와관련, 따퉁증권의 리룽솬은 한국경제TV가 소개한 중국경제망에 출연해 “중소판, 창업판 등 중국 일부 증시에서는 대주주 지분 매각 우려가 완화됐다”면서 “여기에 기술적 반등까지 가세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중국 증감회가 IPO 등록제 개혁을 점진적으로 시행키로 하면서 물량 부담 우려를 덜어준 것도 시장으로 하여금 믿음을 되찾게 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이번에도 당국의 긴급 비상조치로 인해 중국증시가 반등세를 이어갈지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8월 폭락때 당국의 잇단 수습 조치로 중국증시가 일정기간 반등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리룽솬은 “중국증시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며 “상하이종합지수가 3400~3500에 이를 때 까지는 보유량을 줄이지 말 것”을 투자자들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같은 낙관론이 먹힐지는 미지수다. 최근 중국증시를 추락시킨 주된 원인이 위안화 추락에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골드만삭스가 향후 위안화가치 6% 추가 절하 가능성을 제기하는 등 위안화 가치 하락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14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도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장중에 6.5910으로 0.24%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 또한 참고해야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어찌됐든 중국증시가 지난 14일 상하이종합지수 3000선을 다시 회복한 만큼 이를 계기로 반등의 활로를 되찾을지, 아니면 언제든 다시 불안한 국면으로 되돌림 할지는 계속 주시해야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최근의 중국 증시 상황은 작은 재료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정도로 체력이 약해져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중국증시와 관련한 각종 진단들에 대해서도 “신봉하지 말고 참고자료로만 활용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전문가마다 서로 다른 진단을 내리고 있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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