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증시 공포감이 국제유가와 미국 증시 공포감 키워놨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최근 중국 증시를 따라 미국 증시도 나란히 심각한 변동성을 보인 것으로 나타나 투자자들이 유의해야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 두 시장 모두 한국에 큰 영향을 미치는 곳들이기 때문이다.

16일(한국시각) 증권계에 따르면 최근 3거래일 간 공교롭게도 중국 증시와 미국 증시가 나란히 커다란 급등락을 함께 해 주목받고 있다.
 
우선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각)의 경우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2946.60으로 2.42% 추락하자 이어 열린 13일 미국증시에서도 다우(-2.21%), 나스닥(-3.41%), S&P500(-2.5%) 등 3대 주가지수가 나란히 2% 이상씩 급락했다. 이날 양국의 주가 하락 폭이 모두 2% 대로 유사했다.

이어 14일에는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3007.65로 1.97% 급반등했다. 그런데 이날엔 공교롭게도 미국증시 3대 지수인 다우(+1.41%), 나스닥(+1.97%), S&P500(+1.67%)이 동반 급등했다. 이날 역시 주가 반등 폭은 미국과 중국이 비슷했다.

뿐만이 아니다.

15일의 동조 흐름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 역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2900.97로 3.55% 급락한 가운데 미국증시 3대 지수인 다우(-2.39%), 나스닥(-2.74%), S&P500(-2.16%)의 낙폭도 중국증시 못지 않았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일까.

이는 최근 들어 원유 최대 수입국인 중국의 경제 및 증시 상황이 그날의 국제 유가 동향에 영향을 미치고 나아가 유가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미국증시에까지 후폭풍을 미쳤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결국 중국의 성장률 경착륙 우려와 금융시장 불안은 그에 따른 유가 불안을 촉발하고 나아가 이것이 미국증시까지 흔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래서일까. 미국의 15일 증시도 극심한 변동성에 시달렸다.  
 
이날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일명 ‘공포지수’로 통하는 변동성지수(VIX)가 무려 전날보다 12.82% 껑충 뛴 27.02로 솟구쳤다. 장중 한때 VIX는 30.95까지 뛰며 지난해 9월 1일 이후 최고치인 30.95까지 치솟기도 했다.

VIX 지수는 통상 20을 웃돌면 시장 변동성 위험이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이 지수가 이제 30을 넘나들 정도로 미국시장 또한 불안에 떨고 있다는 얘기다.

더욱이 이날엔 앞서 열린 중국증시 폭락 여파에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0.4% 감소한 것으로 발표된 것도 뉴욕증시 공포지수를 뛰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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