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엔 중국 성장률·유가 추가 변동성, 미국 물가-제조업 지표 주시해야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이번 주에도 글로벌 증시는 중국 변수를 주시해야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바로 오는 19일 중국의 실질 GDP(국내총생산) 성장률과 작년 12월 중국 산업생산 및 고정투자 지표가 공개되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GDP 성장률 수치가 괜찮게 나올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추정돼 이것이 글로벌 증시 반전의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그러나 중국 변수 외에 유가 추가 변동성 여부, 미국 주요 경제지표 발표 등의 이슈도 대기하고 있어 이번 주 증시 상황 또한 쉽게 점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17일 증권계에 따르면 지난주 글로벌 증시는 ‘최악 상황의 연속’이었다. 새해 첫 주엔 중국증시 패닉 여파로 글로벌 증시가 직격탄을 맞더니 지난주에도 중국증시 변동성 지속과 유가 추락으로 글로벌 증시는 새해 첫 주부터 시작된 ‘최악의 상황’에서 탈피 하지 못한 채 또 한주를 마감했다.

우선 글로벌 증시에 치명타를 안겨 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3000선을 내주고 2900.97까지 내려 앉아 있는 상황이다.

또한 독일 DAX 지수 역시 중국 불안과 유가 추락 속에 1만선이 붕괴된 이후에도 계속 떨어져 9545.27까지 밀려난 형국이다.

미국 증시에선 중국 불안, 유가 불안, 경제지표 후퇴(12월 산업생산 부진) 속에 다우 지수(1만5988.08)가 1만6000선, S&P500 지수(1880.29)가 1900선, 나스닥 지수(4488.42)가 4500선을 각각 내 준 상황이다.

그런가 하면 아시아 증시에선 일본 니케이 225지수가 엔화환율 추락 속에 1만7147.11로 1만8000선 밑으로 떨어지면서 지난해 올랐던 지수를 다 까먹은지 오래고 한국 코스피 지수 역시 1878.87로 1900선 마저 지켜내지 못한 채 지난 한주를 마감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 글로벌 증시는 이번 주 화요일 발표될 중국의 지난 해 성장률이 얼마나 시장 예상에 부합했는지에 따라 시장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NH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중국 증시의 경우 현 시점에서는 공포심리의 완화만으로도 기술적 반등이 가능한 구간”이라며 “일단 중국 경제성장률이 현 시장전망치에 부합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 13일 발표된 중국 수출지표가 기존 시장전망치를 웃도는 2.3% 증가세를 나타냈 듯이 중국의 지난해 성장률 역시 시장 예상치인 6.9%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 기대감이 상존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 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보다 낮게 나올 경우 시장 충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 뿐 아니다. 향후 성장률 전망치가 어떻게 나올 것인지도 주목받을 전망이다. 현재 중국의 향후 5년간 성장률 전망치와 관련해선 비관론과 낙관론이 엉키고 있다. ‘中(중) 경제참고망’은 올해 중국경제가 6.5~7.0% 사이에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한 당국자는 “올해부터 5년간 6.5% 성장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주요 투자기관들은 중국의 향후 5년 성장률이 5.5% 수준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을 쏟아내고 있다.

게다가 중국의 12월 산업생산과 고정자산 투자 수치가 어떻게 나올 것인지도 눈여겨 봐야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또한 위안화 가치 추가 절하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점도 중국발 변동성 우려를 완전히 떨칠 수 없게 만드는 대목이다. 현재 투자 중심 성장에서 소비중심 성장으로 체질을 전환하고 있는 중국이 과도기적 성장률 추락을 막기 위해 위안화 추가 절하를 단행할 가능성은 다분하다는 게 전문 기관들의 진단이다.

특히 영국의 옴니파트너스는 “중국 위안화 가치가 앞으로 15% 더 추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을 정도다.

여기에 이번 주엔 국제유가가 얼마나 더 널뛰기를 하느냐도 글로벌 증시에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미 지난 주 북해산 브렌트와 WTI(미서부텍사스산) 유가마저 배럴당 30달러선 아래로 완전히 추락한 상황에서 서방이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까지 해제키로 해 이란발 원유 공급증가 우려는 더욱 가속화 할 수도 있어 주목된다.
 
또한 이번 주 수요일(이하 미국시각)과 금요일엔 미국의 소비자 물가와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까지 각각  발표될 예정이어서 이들 수치 또한 글로벌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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