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위기 속에 ECB 및 美 연준 행보에 시장 촉각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중국발 침체 위기가 지속되고 국제 유가가 바닥을 상실한 채 추락하고 있는 가운데 21일(이하 현지시각) 전개될 유럽중앙은행(ECB)의 행보가 주목된다.

또한 미국 월가 일각에선 미국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이 아닌 '양적완화 재실시'로 방향을 바꿀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에 따르면 ECB가 21일 통화정책 회의를 개최하는데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마침 세계 원자재 가격과 증시 추락으로 유럽 경제 회복이 타격받을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회의가 열리기 때문이다.

특히 IMF(국제통화기금)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하강 위험이 예상보다 커졌다”고 강조해 그의 말이 ECB 회의에 반영될 것인가도 관전 포인트다.

한편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레이 달리오 창립자는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이 아니라 양적완화(자산 매입 통한 대규모 돈 풀기)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미국에서는 지난해 12월 주택착공 실적이 발표됐는데 115만채로 전월 대비 2.5%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는 시장 예상치 122만5000채를 밑도는 것일 뿐 아니라 미국 경제가 모멘텀을 상실해가는 신호일 수도 있는 것으로 판단됐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S&P500지수가 고점 대비 13.1%나 추락하고 S&P500 구성 종목 중 60%가 이미 베어마켓에 진입한 것도 시장 분위기를 싸늘하게 했다. 아울러 영국과 일본 증시는 이미 베어마켓, 즉 약세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시장 관계자들은 진단했다.

이날 미국 상품시장에서는 WTI(미 서부 텍사스산) 국제 유가가 배럴당 26달러 선까지 추락했고, 크레딧 스위스는 “유가가 25달러선에서 바닥을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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