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위안화 가치, 증시 모두 뛰자 엔화가치 떨어지고 원화가치 절상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2일엔 아시아 증시와 국제 유가, 그리고 중국 위안화가 비교적 안정된 흐름을 유지한 가운데 환율 시장에서는 모처럼 ‘엔화가치 약세-원화가치 강세’ 흐름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증시 매도세가 이어졌는데도 원-달러 환율이 급락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1213.7원) 대비 자그마치 13.6원이나 추락한 1200.1원에 거래가 마감됐다. 원-달러 환율이 급락했다는 것은 달러 대비 원화가치가 급등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날 원-달러 환율 고공행진을 유발시켰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에도 한국 증시에서 1500억 원을 순매도했다. 그러면서 장외 거래를 포함해 35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이것만 놓고 보면 원-달러 환율 상승 요인이다. 전날에도 외국인이 한국 주식을 대량 매도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은 오전 급락세를 보이다가 결국은 낙폭을 모두 회복한 채 장을 마감했었다.

이날엔 외국인이 한국 주식 순매도를 이어간 것을 제외하고는 원-달러 환율이 떨어질 요인이 많았다.

앞서 마감된 뉴욕 외환시장에선 국제 유가와 미국-유럽 증시가 급반등한 가운데 주요 6개국 통화가치 대비 미국 달러가치가 소폭 하락했다.

아울러 달러-엔 환율도 직전 거래일의 116엔대에서 벗어나 117엔대를 회복했다.

이런 가운데 뉴욕 NDF 역외시장에서는 원-달러 1개월물이 현물환 종가 대비 무려 9.90원 추락한 1205.00원을 기록했었다.

게다가 22일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02% 낮은 6.5572 위안으로 고시, 위안화 강세를 연출했다.

그 뿐 아니다. 22일 아시아 시장에서는 일본 니케이 225지수가 오르고, 달러-엔 환율이 오후 1시36분 현재 117.98엔으로 118엔에 바짝 다가설 정도로 오름세를 지속했다. 아시아 원유시장에서도 주요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처럼 이날 아시아 시장에선 전반적으로 위험자산 가격이 오르면서 신흥국 통화에 속하는 원화가치도 강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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