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다시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 것인가도 변수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이번 주 한국 증시와 원화환율 추가 움직임이 동시에 주목받을 전망이다.

중국이 위안화 환율 방어를 위해 대규모 돈풀기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다, 미국 또한 통화정책 회의를 열어 글로벌 시장 및 경제 상황을 다시 체크할 것으로 보이는 까닭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주 마지막 날인 22일 한국증시를 대표하는 코스피 지수가 1879.43으로 직전 거래일 대비 1.26% 상승한 채 한주 간을 마감했다. 같은 날 코스닥 지수는 671.96으로 0.15% 하락했다. 또한 같은 날 원-달러 환율은 13원이나 추락한 1200.1원으로 간신히 1200원선을 고수한 채 한주 간을 끝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이 1200원선을 지켜낼 것이냐가 큰 관심거리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지난 주 후반 상승세로 돌아선 코스피 지수가 어떤 방향으로 흐를 것인가도 투자자들의 관심 대상이다.

이번 주엔 중국과 미국 상황이 투자자의 이목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우선 중국에선 이번 주부터 4000억 위안(72조6000억원 상당)에 이르는 대규모 자금이 풀릴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이 위안화 안정과 설 연휴 자금 사정 안정을 위해 막대한 유동성 공급을 약속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만일 이것이 중국 증시와 위안화 안정으로 이어질 경우 이는 엔화환율 상승, 원화환율 하락, 한국증시 호전 요인이 될 수 있어 주목된다.

이어 오는 26일과 27일(미국시각) 열릴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최근 불거진 미국 경제지표 부진과 홍콩H지수 급락, 중국 경제 불안 및 그에 따른 신흥국 불안을 거론하며 추가 금리인상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출할 경우 이 또한 한국 증시 및 환율 시장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국이 신흥국 불안을 이유로 추가 금리인상여부에 비둘기적 입장(추가 금리인상 지연 입장)을 취할 경우 이는 원화환율 하락 요인 또한 한국 증시 호전 요인이 될 수 있어 실제 움직임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그러나 지난 22일(미국시각) 단 하루 만에 9% 이상 폭등했던 국제 유가가 다시 불안정해 질 경우 이는 각국 증시와 외환시장에 직격탄을 가할 수도 있어 유가 동향 또한 더불어 주시해야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지난 주 후반 국제유가와 관련해선 미국의 시추장비 감소, 미국-유럽 한파, 이란의 사우디를 향한 화해 촉구 움직임 등이 호재로 작용한 가운데 이번 주에는 또 어떤 변수가 새로 등장할지 주목받는 상황이다. 이번 주에도 원유시장을 둘러싼 호재가 더 나타날지, 아니면 추가 호재 없이 공급우위와 수요부진이 다시 불거질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할 상황이다.

중국 인민은행의 돈풀기 효과, 미국 FOMC 회의 결과, 그리고 유가의 새로운 동향 등이 이번 주 원-달러 환율 및 한국 증시 동향에도 중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재로선 미국-중국 발 정책 기대감이 예상되고 있으나 유가 동향 등은 점칠 수 없어 신중한 투자자세는 계속 유지해야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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