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술 인상적...메모리,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는 부정적"

노무라가 "메모리와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및 관련 부품주 등 전통 기술주들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와 같은 기술 관련 방어주를 추천한다"고 밝혀 그 배경이 주목받고 있다.

25일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의 ‘골든 인베스팅 아이디어’에 따르면 노무라의 '기술주 진단'이 눈길을 끈다.

노무라는 "최근 대만과 홍콩 마케팅을 하면서 27명의 투자자들을 만나 본 결과 전통적인 기술주는 하락세에 있지만 잠재적인 매매 기회는 어렴풋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노무라는 이어 "우리는 메모리,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그리고 관련 부품들과 같이 전통적인 기술 섹터들이 계속해서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이에 기술관련 경기 방어주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노무라는 "예를 들어 베타가 낮은 삼성전자(매수의견)를 추천하는데, 우리는 삼성전자가 상대적 기준으로 아웃퍼폼(수익률이 평균을 웃도는 것)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기술관련 경기민감주 또한 2016년 2분기에 기술적 반등을 할 것으로 여겨진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기술주의 점진 회복이냐, 더블 딥이냐의 여부는 거시경제 상황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투자자들은 특히 D램(DRAM)의 변곡점을 측정하는데 관심이 많았는데, 현재 DRAM은 미국, 한국, 일본에서의 기술적 유출을 막기 위한 엄격한 규제로 인해 중국의 진입으로부터 대체로 안전할 것이라고 여겨지고 있다"면서 "대부분의 투자자는 수요와 공급의 차이가 확대되고 있고,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의 공급 증가율 제한 결정 여부가 DRAM주의 회복을 이끄는 주된 동력일 것이라는 당사의 견해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노무라는 "신 기술에 대한 관심도 증가할 것"이라며 "SSD, IoT(사물인터넷), 전기자동차 및 배터리, OLED,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VR(가상현실), SMAC(소셜네트워크, 모바일, 분석, 클라우드) 등과 같은 신기술 분야에 대해 투자자들과 많은 얘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 결과 SSD와 관련해선 "투자자들은 SSD가 강세를 보일 것이며, 2016년에 다른 사업부문에서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SSD가 삼성전자의 중요한 완충제 역할을 할 것이라는 당사의 관점에 동의했다"면서 "또한, 투자자들은 다른 기업들의 3D NAND 자본지출 및 진행과정뿐만 아니라 장비 제조업자들의 주문 트렌드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아울러 IoT(사물인터넷)와 관련해선 "삼성전자가 1~2달러의 가격대로 IoT 모듈을 만드는데 최적화 되어 있다고 생각하는데 우리는 현재 IoT 모듈의 가격대인 10~100달러가 너무 비싸다고 생각한다"면서 "그 이유는 삼성전자가 AP, 메모리, 센서, 통신칩 등 필수 부품에서 선도자이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DRAM 사업과 유사하게 (1.5달러 x 200억 개 = 300억 달러의 매출) 우리는 IoT 사업이 삼성에게 있어 좋은 사업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노무라는 "전기자동차 및 배터리와 관련해서도 투자자들은 LG화학(매수의견)과 삼성SDI(매수의견)가 배터리 화학 믹스에 있어 중국 경쟁자들에 비해 질과 비용의 우위를 갖고 있다는 당사의 견해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노무라는 또 "투자자들은 중국 정부의 전기자동차 보조 정책에 대한 세부정보에 대해서도 알기를 원했다"면서 "대부분의 투자자가 배터리 생산 기업들의 매우 높은 성장률에 대해 긍정적인 관점을 내비쳤지만, 일부 투자자는 전기자동차 배터리가 공격적인 가격 경쟁의 가능성과 소재 구매에 대한 잠정적인 애로사항으로 인해 수익성이 높은 사업인지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었다"고 전했다.

OLED 사업과 관련해서도 "대부분의 투자자는 애플이 아이폰의 디스플레이를 (LCD에서) OLED로 잠정적으로 변화 시킬 지와 삼성이 OLED TV로 복귀할 가능성이 있는가에 대해 궁금해 했다"면서 "당사는 애플이 디자인의 유연성으로 인해 OLED에 관심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애플이 OLED 디스플레이로 바꾸는 시점이 빨라야 2018년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다만 OLED TV의 경우, 삼성이 WOLED기술과 함께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결정했지만, 시장에 재 진입하는 시점의 측면에서 당사는 2017년이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라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노무라는 "홍콩과 대만 투자자들을 만나 본 결과 한국 기술이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 증권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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