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금융시장 불안 진정되자 원화가치도 급절상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아시아 금융시장이 안정을 유지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2거래일 연속 급락했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직전 거래일 대비 5.9원 하락한 1194.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틀 연속 급락이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는 것은 달러 대비 원화가치가 올랐다는 것을 의미한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22일에도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추가 경기부양 시사 발언에 위험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13.60원이나 추락했었다.

특히 지난 22일엔 유럽-미국 시장에서 유가와 주가가 급등한 데 이어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도 유가와 주요국 증시가 안정적 흐름을 유지한 가운데, 위험자산 선호 심리는 계속 됐고 신흥국 통화에 속하는 원화가치도 급등세(원화환율 급락세)를 이어갔다.

이날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 코스피 시장에서 825억 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 주식 매도가 이어진다는 것은 원화환율 상승 요인이다. 그러나 하루 2000억 원 이상을 투매하던 지난주보다는 외국인 매도 규모가 축소되면서 원화환율에 미치는 영향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앞서 마감된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는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 주요 6개국 통화가치 대비 미국 달러화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9선에서 지난 한 주간을 마감했다. 그런데도 달러 대비 원화가치가 급등하는 것은 최근 들어 원-달러 환율이 미국 달러보다는 위안화 또는 아시아 금융시장 흐름의 영향을 더 많이 받고 있기 때문으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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