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美 금리인상 쉽지 않아"...S&P "ECB는 3월 금리인하 유력"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국제 유가가 다시 30 달러 선 아래로 추락한 가운데 미국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전망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이에 미국 정유주의 주가와 금융주의 주가가 동반 추락했다.

25일(현지시각) 뉴욕 상품시장과 뉴욕 증시에 따르면 이날 WTI(미 서부 텍사스산) 유가는 정규장 거래에서 5.72%나 추락하며 배럴당 30.35 달러까지 밀렸다. 정규장 거래에서는 간신히 핵심 지지선인 30 달러 선을 유지했다. 그러나 그 후 이어진 전자거래에서는 급기야 30 달러 선이 다시 무너지고 말았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막판 1시간을 남기고 주가가 급락세로 돌변한 것 역시 전자거래에서의 유가 30 달러 선 붕괴와 무관치 않았다.

상황이 이쯤 되자 모건스탠리가 미국 금리인상 전망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쏟아냈다.

모건스탠리는 “현 금융시장 상태만 놓고 보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이미 금리를 4번이나 인상한 듯한 (침울한) 상황에 몰려 있다”면서 “연준은 다음 금리 인상에 나설 시기에 도달했다고 느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글로벌 3대 신용평가기관중 하나인 S&P(스탠다드 앤 푸어스)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3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예금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들 기관의 진단을 보면 유가 추락 등으로 글로벌 경제가 불안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추가 금리인상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고 유로존은 추가로 금리를 더 내려야 하는 상황임을 말해주고 있다.

그래서일까.

이날 뉴욕 증시에서 쉐브론(-2.96%) 엑손모빌(-2.99%)  BP(-2.70) 등 주요 정유주의 주가가 일제히 3% 가까이씩 추락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4.35%) 씨티그룹(-3.73%) 웰스파고(-2.71%) JP모건체이스(-2.27%) 골드만삭스(-3.66%) 등 금융주의 주가도 더불어 된서리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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