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주가 급등 하루 만에 다시 급락...실적 둔화 우려 부각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5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증시 대장주인 애플의 주가가 급등 하루 만에 급락세로 전환되고, 주가도 다시 심리적 핵심 지지선인 100달러 선 아래로 추락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애플의 회계연도 1분기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이뤄진 것으로 시가총액 1위 자리 수성에도 빨간불이 켜졌음을 의미한다.

뉴욕증시에 따르면 이날 애플의 주가가 99.66달러로 1.74% 급락했다. 그러면서 직전 거래일인 지난 22일 5.02%나 솟구치며 모처럼 100달러 선을 탈환했던 애플의 주가가 하루 만에 다시 100달러 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이날 애플의 주가는 실적 발표 하루 전에 추락한 것이어서 투자자들을 더욱 긴장시켰다. 최근 중국 경제 침체로 가뜩이나 아이폰 수요가 줄어들 위험성이 커진 상황에서 달러가치 강세까지 두드러져 주요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 가격이 껑충 뛴 것이 애플 실적 전망을 어둡게 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애플의 실적 발표 하루를 앞두고 그간 줄곧 증가세를 보여온 아이폰 판매 증가율이 처음으로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감에 이날 애플의 주가가 다시 하락했다”고 전했다.

애플 주가가 다시 떨어지면서 애플의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넘보고 있는 알파벳(옛 구글)의 주가도 이날 더불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알파벳의 주가도 735.90달러로 1.28% 하락했다. 그러나 애플(-1.74%)보다는 낙폭이 작아 시가총액 1위인 애플과 2위인 알파벳 간 시가총액 격차도 줄었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 뿐 아니다. 월가에서는 애플의 주력 산업인 스마트폰은 이미 사양길에 접어든 사업인 반면, 알파벳의 주력 사업인 디지털 광고 섹터는 급성장 가능성을 지니고 있어 앞으로 시가총액 1위 자리가 바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지난 달 기준 애플의 시가총액은 5350억 달러, 알파벳의 시가총액은 4850억 달러였는데 두 회사 간 격차가 고작 10% 정도 밖에 차이나지 않아 향후 이들의 자존심 경쟁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시장의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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