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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올해 추가 금리인상 1번만 하고 그칠 수도"
"미국, 올해 추가 금리인상 1번만 하고 그칠 수도"
  • 이동수·최미림
  • 승인 2016.01.2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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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금융시장 위험이 실물시장까지 위협...연준 난처케 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이하 연준)가 지난해 12월 9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인상을 단행했지만 이같은 결정은 오류였다는 뒷얘기가 속속 불거져 나와 주목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파이낸셜타임스(FT)가 “미국 연준이 올해 4차례 금리 추가 인상은 커녕 한 차례 인상에 그치고 말 것이며, 하반기 전에 추가 금리인상을 구경하기도 힘들 것”이라는 예측을 내놔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26일 FT에 따르면 미국 연준의 정책 위원들이 지난해 12월 금리 인상 결정을 내린 뒤 글로벌 시장 환경이 크게 바뀌었다.

미국 금리인상 이후 중국 및 전체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와 추락하는 원자재 가격 및 금융시장 밸류에이션에 관한 우려가 수면 위로 급속히 부각됐다.

심지어 지난달 미국 금리 인상이 다소 매파적인 성향을 드러낸 것에 안도감을 표출하던 펀드 매니저들까지도 현재의 상황과 관련해 금리인상이 옳았는지에 의문을 품고 있다.

JP모건자산운용의 최고투자책임자인 밥 미셸은 “미 연준의 지난해 12월 금리 인상이 정책 오류였는지에 대해 궁금해 하는 투자자들이 많은데, 그들의 이같은 의문 제기는 합리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인정했다. 그는 이어 “역사적으로 미 연준은 성장 또는 인플레이션이 불편할 정도로 지나치게 높을 때 금리를 인상했었다”면서 “하지만 이번의 경우는 상황이 달랐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12월 금리인상 시점에 성장은 둔화됐고 임금 상승률은 제한적이었으며 디플레이션 위험까지 존재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지금 다수의 투자자들은 현재 무엇보다도 금융위기 시대 이후에 점차 증가했던 안전망 없이 투자를 감행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의문을 품은 채 불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FT는 “현재 글로벌 시장은 지난 2008~9년 금융위기 이후 강력한 역풍에 흔들리고 있는데, 예측 가능한 중동 갈등 문제에서부터 유럽 공용통화(유로존)의 분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위험에 노출돼 있다”면서 “게다가 최근 들어서는 중앙은행들의 역할도 모호해졌다”고 지적했다.

FT는 “일본 중앙은행은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그들이 예상한 것 만큼 확대 실행하는 데 실패했고, 유럽중앙은행 역시 지난해 12월 비현실적인 유로존의 양적완화 프로그램에 높은 기대를 걸도록 달려갔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 인민은행은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였으나 중국에 관한 문제를 진정시키는 데 실패했고, 미 연준은 양적완화를 끝내고 긴축 통화 정책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Columbia Threadneedle(컬럼비아 스레드니들)의 글로벌 자산배분 총괄 담당자인 제프리 나이트는 “이제 금융위기 이후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양적완화 정책으로 인한 ‘자산가격 리플레이션 시대’가 끝나게 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리포트를 통해 “심각한 금융위기 이후 바닥이었던 금융자산 가격이 신속히 회복하는 동안에는 모두가 즐거웠고, 투자자들에게 있어서는 역사상 가장 매력적인 기간이었다”면서 “하지만 2015년의 수익률은 양상이 달랐고, 2016년 초의 증시 폭락 경험은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투자 환경을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FT는 “금융시장의 혼란이 성장을 저해하고 또 이에 따라 변동성을 유발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대부분의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미국 경제가 침체기에 빠질 위험에 대해서는 여전히 가능성을 낮게 예측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시장은 현재 미국 침체 확률을 50 대 50의 확률로 보고 있고 이 같은 사실만으로도 시장은 긴장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래리 핑크 블랙록(Blackrock) 회장은 “지난 주 증시의 흉악한 폭락이 전체 경제에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줬고, 모든 CEO들로 하여금 그들 사업 전망을 부정적으로 관측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FT는 “만약 금융시장의 혼란이 실물경제를 오염시킨다면, 올해 네 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하려 계획하고 있는 미국의 중앙은행은 극도로 어려움에 처하게 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오랫동안 이 같은 금리 경로에 대해서 의구심을 품어왔고 이제 그들은 연준의 행보를 비웃고 있다”고 강조했다.

FT는 이어 “뉴욕의 금리선물시장은 올해 미 연준이 한 차례만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2016년 하반기 전까지 금리인상이 단행되지는 않을 것임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또한 “긴축 통화 정책이 실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서서히 감소하면서 올 들어 금리 커브도 급격히 평탄해졌다”고 FT는 분석했다.

FT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그들의 돈을 총, 금, 농업용 토지에 투입하는 행동에 대해서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아직은 중앙은행들의 시장 보호 기능이 남아있기 때문이라는 게 이같은 경고의 배경이다.

한편 이번 주엔 미 연준이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갖고, 일본 중앙은행의 정책 입안자들은 이번 주 목요일부터 이틀에 걸쳐 회의를 가진다.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일본 중앙은행이 이번 회의에서 구체적인 행동을 취하지 않더라도 계속해서 시장 보호자 역할을 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FT는 “이번 FOMC 회의에서는 아무런 조치도 나오지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면서도 “만약 금융시장 안정성에 영향을 줄 만큼 불안감이 높아진다면, 미 연준 역시 이를 진정시키기 위해서 개입할 것으로 여겨진다”고 진단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 증권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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