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원환환율 20원 가까이 추락했다가 이날 전반 만회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국제 유가가 다시 추락하고 아시아 금융시장이 동반 불안감에 떨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1200원 선 위로 급반등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1194.2원) 대비 10.0원이나 껑충 오른 1204.2원에 마감됐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까지 최근 2거래일간 국제 유가가 급반등하고 글로벌 증시가 되살아나면서 이틀 연속 추락하며 20원 가까이 단기 급락했으나 이날 상황은 달랐다.

이날엔 국제 유가가 다시 급락세로 전환되고, 미국-유럽 증시 하락에 이어 아시아 증시마저 다시 휘청이면서 위험자산 가격을 크게 떨어뜨렸다.

특히 아시아 환율시장에서는 달러-엔 환율이 앞서 마감된 뉴욕시장(118.33엔) 수준보다 더욱 하락, 급기야 118엔선 초반(한때 118.3엔 기록)까지 추락해 달러 대비 엔화가치 상승세가 두드러진 반면 신흥국 통화에 속하는 원화가치는 달러 대비 급락해 대조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다는 것은 달러 대비 원화가치가 급락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마감된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소폭 하락했지만, 뒤이어 열린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대비 원화가치가 더 크게 떨어져 눈길을 끌었다.

영국계 금융상품 거래 회사인 털렛프레본코리아 측은 “지난 25일의 경우 ECB(유럽중앙은행)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완화적인 정책 스탠스에 대한 기대로 원-달러 환율이 전일보다 5.90원 하락한 1194.20원까지 떨어졌으나, 26일엔 아시아 금융시장 상황이 달라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다시 급등했다”고 전했다.

앞서 마감된 뉴욕 NDF 시장에서도 원-달러 1개월물은 현물환 종가 대비 4.45원 상승한 1199.75원에 최종호를 기록했는데,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이보다 더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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