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반등으로 엔화 매수세 약화...일본은행 회의도 주목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6일(현지시각) 미국 달러가치가 약세를 보였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시기가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것이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가치 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9.10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의 99.36보다 떨어진 것이다.

이날 월가에서는 중국 경제 침체 우려와 유가 불안 속에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시기가 5월 이후로 늦춰질 것이란 전망이 부각됐다. 그리고 이런 가운데 미국 달러가치가 고개를 숙였다.

미국 달러가치 하락 속에 달러 대비 엔화가치도 소폭 떨어졌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118.4엔대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전날의 118.33엔 보다 소폭 오른 것이다. 달러-엔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는 전날(1.0852달러)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달러가치 하락에도 불구,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약세를 보인 것은 29일 일본은행 통화정책 회의에서 추가 경기 부양 가능성이 거론될 수 있는데다 이날 국제 유가가 반등하면서 글로벌 안전 통화인 엔화에 대한 매수세가 약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무엇보다 달러가치 약세에 큰 영향을 준 것은 영국의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가능성 약화에 따른 파운드화 강세 때문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영국 총리는 브렉시트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협의가 진전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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