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후 유로 가치는 상승...엔화환율은 29일 고비 맞을 듯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7일(미국시각)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1월 회의 결과를 보여주는 성명서가 발표되자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는 상승하고 달러 대비 엔화가치는 하락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이날 FOMC 회의보다 28~29일(일본시각) 진행될 일본은행(BOJ) 통화정책 회의 결과가 더 주목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FOMC 회의 결과는 시장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는 동결 됐고 유가 하락과 중국 경기 부진 등의 영향으로 성명서의 경제 전망 또한 낙관적이지 못했다. 비록 FOMC가 올 3월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놓았지만 추가 금리인상 여건이 여의치 않음을 내비쳤다.

그러자 미국 달러가치 움직임도 제한적이었다.

이런 가운데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는 1.0891달러로 전일 대비 상승했다. 전일엔 1.0856달러를 기록했었다.

반면 달러 대비 엔화가치는 떨어졌다. 달러-엔 환율이 118.63엔으로 전일(118.4엔대)보다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하락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록 소폭씩이긴 하지만 달러-엔 환율은 연일 상승했다.

이는 뭘 말하는가. 이제 글로벌 환율 시장의 관심이 일본은행 쪽으로 쏠리고 있다는 얘기다. 그도 그럴 것이 일본은행은 28~29일 이틀간 정책회의를 개최한다. 여기서 일본은행이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앞서 최근 구로다 일본은행 총재가 “필요시 경기부양 카드를 쓸 수 있다”는 입장을 취했기에 이같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일본의 경우 그간 아베노믹스를 추종하며 대규모 양적완화(자산 매입을 통한 대규모 돈풀기) 정책을 통해 경제살리기에 적극 나섰으나 아직 그 효과를 둘러싸고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엔화가치 추락 덕분에 수출과 고용은 늘었으나 지난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전 분기대비 0.3%에 그치고 지난해 4분기 성장률 전망 또한 불투명한 실정이다. 또한 지난해 11월 소비자물가도 전년 동월 대비 0.3% 상승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그 뿐 아니다. 올들어서는 중국발 경기침체 우려 부각, 국제유가 불안 심화 등으로 엔화가치가 연초에 급절상되고 나아가 일본증시도 추락을 거듭하자 "일본은행은 도대체 뭘 하고 있느냐"는 질타도 쏟아졌었다.

이런 와중에 일본은행이 드디어 1월 정책회의를 열게 됐다. 29일 어떤 회의 결과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그리고 이런 흐름 속에 최근 달러-엔 환율이 한때 116엔대까지 추락했다가 이제 118엔선 중반까지 반등해 있는 상황이다. 이제 달러-엔 환율은 29일이 고비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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