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미국도 다음 단계(추가 금리인상) 단행하기 쉽지 않을 것"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이하 연준)가 작금의 글로벌 시장 변동성을 주시하기 위해 금리를 동결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7일(미국시각)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의 ‘매크로 앤 파이낸셜 데일리’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성명서를 통해 기준금리를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파이낸셜타임스(FT)가 연준의 금리동결 배경을 분석해 주목받고 있다.

FT는 “최근 몇 주간 증시 혼란과 원자재 가격 하락 이후 미국 연준은 금융시장과 대외 경제 사건의 변동성을 주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기존과 동일한 0.25~0.5%로 동결했다”고 전했다.

이어 “연준은 전 세계에서 발생하고 있는 사건들이, 미국이 직면하게 될 위험에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 평가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트레이더들이 2016년 하반기 이전까지는 금리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데 베팅하고 있기 때문에 연준도 여러 옵션들을 선택할 가능성을 열어두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 연준 위원회는 꿈쩍도 하지 않는 낮은 인플레이션에 관한 내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2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FOMC 회의 이후 전 세계 경제 환경은 더욱 악화됐다. 유럽중앙은행과 일본 중앙은행, 그리고 영국 중앙은행이 최근 몇 주간 비둘기파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또한 이는 미 연준도 다음 단계(추가 금리인상)로 넘어가기가 어려워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FT는 “이번에 발표된 FOMC 성명서는 연준이 시장의 선회(혼란)가 미국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는데 서두르지 않겠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S&P500 지수의 급격한 하락은 미국 경제가 즉시 경기침체로 빠진다는 몇몇 애널리스트들의 우려를 심화시켰다”면서 “그중에서도 모건스탠리는 금융 여건이 타이트해진 것은 시장이 올해 네 차례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진단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 증권 안장현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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