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채권 전문가들 "올해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은 50%"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기준금리를 전격 도입한 가운데 뉴욕 채권 트레이더들이 “올해 미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반반”이라고 전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국채 가격이 1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고 뉴욕 선물시장은 2016년 미국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56%로 예측해 주목받고 있다.

1일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의 ‘매크로 앤 파이낸셜 데일리’에 따르면 지난주 일본 중앙은행의 서프라이즈 한 정책 움직임, 즉 마이너스 기준금리 전격 채택으로 인해 올해 미국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크게 약화되는 분위기다. 미국 채권시장에서는 올해 미국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해 더욱 비관적인 시각을 표출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29일 일본 중앙은행이 일부 은행 예금에 대한 마이너스 금리를 선보이자 1월 미국 채권가격은 2.3% 껑충 뛰었다. 이는 1년만의 최대 상승폭이다. 일본 중앙은행의 이 같은 결정은 뉴욕 채권 트레이더들로 하여금 올해 미 연준이 그들의 기준금리 인상을 가속화 할 것이란 전망을 60% 미만으로 낮췄다. 이는 지난해 12월 31일에 형성된 93%의 확률보다 대폭 낮아진 것이다. 지난해 12월 미 연준 정책 입안자들이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에서 전격 인상했을 당시, 그들은 2016년에 네 차례 금리 인상이 추가로 단행될 것임을 시사했었다. 그러나 이번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으로 연준의 금리인상 행보에도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이번 일본 중앙은행의 결정은 전 세계 경제 성장 둔화를 보여주는 또 다른 신호로 여겨지고 있다. 전세계 경제 성장 둔화로 인해 전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변동성이 나타났고 트레이터들의 인플레이션 기대를 암울하게 만들었으며 미국의 부채가 랠리하도록 여건을 마련해 주었다.

여기에 유럽중앙은행 또한 부양책을 가속화시키겠다는 신호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미국과 다른 주요 국가들 사이의 통화정책 차이가 투자자들로 하여금 높은 수익률을 제공해주는 미국 자산들로 유인함에 따라 이미 강세를 보이는 달러가치를 더욱 더 강하게 보이도록 만들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아울러 2012년 이후 미 연준의 목표치 2%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에 추가로 압박을 가하고 있다.

뉴욕에 위치한 BMO캐피털마켓의 금리 전략가이자 미 연준과 거래하는 22명의 주요 트레이더들 가운데 한 명인 Aaron Kohli는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은 금리를 인하하고 일부는 마이너스 금리 채택하는 상황에서 미국 연준 혼자 금리를 올리며 저항하기는 힘들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지금껏 우리는 외환시장이 안정되기를 기대해 왔고 외부에서부터 발생한 사건들로 인해 추가로 디플레이션 압박을 받지 않기를 학수고대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실제로는 디플레이션 압박을 크게 받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블룸버그 채권 트레이더들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지난 주 13bps(0.13%포인트) 하락해 1.9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채 수익률이 떨어졌다는 것은 국채 가격이 올랐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올해 말 기준, 선물시장에 반영된 실질 연방기금 금리 수준은 0.55% 하락했다. 이는 1주일 전의 수준에서 0.63% 떨어진 것이고 한 차례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임을 의미하는 0.62% 수준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 증권 안장현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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