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일본은행 마이너스 금리 도입...연준 의장 태도 전환 여부 주목"

지난주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기준금리를 전격 도입한데 이어 2월 초엔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추가 절하할 것이란 전망이 나와 주목받고 있다.

또한 이러한 아시아권의 움직임은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기조에도 제동을 걸 것으로 전망됐다.

1일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주 일본은행이 전격적인 마이너스 기준금리를 도입하면서 글로벌 환율전쟁이 다시 일어날 것인지가 첨예한 관심사로 떠 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을 계기로 글로벌 투자자들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추가 인상과 관련해 매파적인 기조에서 물러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FT는 이어 “이제 1월이 끝나고 2월이 시작되면서 아시아에서 큰 서프라이즈가 일어날 것”이라며 “지난달 29일에 일부 은행 지급준비금에 대해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하기로 발표한 일본 중앙은행의 충격적인 결정에 더해 2월 초에 위안화 가치가 추가적으로 절하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FT는 “지금 일본, 중국 모두 다급한 상황에 몰려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중국 규제 당국은 자본 유출 위험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는데, 이는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자금을 해외로 이동시키려 하면서 야기되고 있다는 게 FT의 진단이다. 또한 일본 규제 당국은 내년으로 예정된 소비세 인상 결정을 앞두고 심상치 않은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FT는 전했다.

FT는 “일본 중앙은행의 경우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산매입 규모를 늘리기보다 마이너스 금리 도입을 택했다”면서 “적어도 초기에는 이러한 마이너스 금리가 일본 증시를 부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러한 아시아의 움직임은 미국에게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가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실수를 범한 것인가. 그리고 오랜 기간동안 고평가 된 것으로 보였던 미국 증시가 가혹한 폭락세를 피할 수 있을 것인가에 새로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FT는 밝혔다.

FT는 “작금의 상황들은 향후 재닛 옐런 연준 의장에게 압박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옐런 의장은 조만간 열릴 국회 청문회에서 연준도 이제 매파적인 금리인상 기조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아시아를 비롯한 전 세계 투자자들의 눈은 이제 옐런 의장에게로 쏠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 증권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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