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조업 부진에 중국 이어 유로존-미국 증시도 타격 받아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중국 경제지표는 2월 들어서도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중국발 세계 경기 침체 우려가 여전한 상황이며 중국증시 변동성도 지속되고 있다. 이와 관련, 중국 당국이 춘절 연휴를 전후해 추가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지 여부가 계속 주목받고 있다.

2일 증권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중국증시를 대표하는 상하이종합지수가 2688.55로 1.78% 다시 급락했다. 직전 거래일엔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 도입으로 상하이종합지수도 3%대의 급등세를 나타냈었지만 이날 또다시 크게 떨어졌다.

직전 거래일 급등했던 것에 대한 부담에다 중국의 1월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가 부진하게 나온 것이 중국증시를 다시 압박했다.

한편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1월 중국 제조업 PMI가 49.4로 지난 2012년 8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고 1일 밝혔다. 차이신 제조업 PMI도 48.4로 시장 예상치 48.1을 웃돌긴 했으나 12개월 연속 기준치 50을 밑도는 부진한 흐름이 지속됐다.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란 말 그대로 제조업체에 종사하는 구매담당자를 대상으로 경제동향을 조사하는 것으로 이 수치가 50을 넘으면 제조업 경기가 활기를 띠고 있다는 의미이고 50을 밑돌면 제조업 경기가 수축국면에 있음을 뜻한다.

그 뿐 아니다. 중국 현지에서는 2월에 발표될 다른 주요 경제지표도 악화될 가능성이 크고 이로 인해 중국당국의 경기 부양 정책이 주목된다는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따퉁증권의 왕퉈사는 한국경제TV가 소개한 중국경제망에 출연해 “2월 무역수지 데이터 또한 부진하게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에 따라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왕퉈사는 이어 “인민은행의 추가 지급준비율 인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다시 말해 중국에서는 지금 제조업 지표가 계속 부진한 흐름을 보이자 새로운 부양책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 또다시 부각되고 있는 셈이다.

중국경제 지표 부진과 상하이종합지수 급락은 뒤이어 열린 1일(유럽-미국시각) 독일, 프랑스 등 유로존 주요국 증시를 하락시키는 역할을 했을 뿐 아니라 미국증시마저 혼조세로 전환시키는데 일정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중국의 금융시장 흐름은 변동성이 아주 큰 만큼 이같은 시장 진단은 참고자료로만 활용해야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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