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폭락-글로벌 경기 침체되자 '연준 판단 미스' 지적 증가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의 신뢰도가 위태로워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연준은 추가 금리 인상 계획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하는 전문가도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2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단행한 금리 인상은 여러 비판을 야기시켰다.

지난 달, 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이 약 10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상을 단행할 즈음 뉴욕 금융구역의 시위자들은 촛불을 든 채 비탄에 잠겨 제로 수준의 통화 정책이 종료되는 것에 항의했다.

많은 군중들 속에 “미국 경제 무슨 회복”이라는 문구가 환하게 적힌 팻말을 든 사람은 뉴욕 퀸즈가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44세의 Mauricio Jimenez 였다. 그는 뉴욕에 위치한 미 연준 건물 앞에서 미 연준의 움직임을 경고하고 있었다.

지난 주, 그는 “미국의 금리 인상은 실수였다”면서 “중앙은행은 근로자들의 가계와 임금 상승률이 쥐꼬리만한 소수의 국민들에게 보다 더 큰 관심을 가졌어야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 연준은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큰 피해를 입었다”고 덧붙였다.

FT는 “높은 금리 수준이 수백만 미국인들의 자산 가치를 하락시킨다는 불평은 민주당 대선주자인 버니 샌더스 뿐만 아니라 중도좌파 그룹들에 의해 오랜 기간 주장돼 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올해 초 드러난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와 원자재 가격 폭락은 기존과는 다른 선거구에서 비판을 만들어냈다”면서 “특히 S&P500 지수가 큰 낙폭을 보이자 월가의 몇몇 투자자들은 해외에서 형성되고 있는 위험을 인지하는 데 실패한 미 연준을 비난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특히 Weiss Multi-Strategy Advisers의 최고투자책임자 Jordi Visser는 “시장은 현 시점에서의 금리 인상을 실수로 여기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25bps의 금리 인상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는데, 시장은 그렇지 못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현재 우리는 생각하는 것보다 더 심각한 경기침체 상황에 근접해 있다”고 역설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 증권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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